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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자들은 그런것인가?


BY 짱짱 2001-06-27

울남편 학교에 있어 교수들과 부가로 랩실의 대학원생(남1,여1) 두명 집들이때 데려왔다. 내가 일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박사과정여자가 혹시라도 도와줄까 싶었는데 어린것이.. 착한얼굴로 살짝살짝 미소만 짓고 앉아서 대화만 나누더군요. 내가 나서서 손님한테 도와달랄수도 없고.. 죽도록 음식만 만들어 바치다가 결국 입맛이 떨어져 나는 쫄쫄 굶었지요.
사람들 조용조용 점잖은데 웬 음식을 그리 깔짝깔짝 먹는지.. 비싼돈들여 준비한거 다 남겨서 밥도 안먹고 주말내내 그것만 먹어 치웠네.
그날저녁 집들이때 남은 요리를 찾던 남편한테 나혼자 다먹었다고 했더니 그 맛난걸 왜 혼자서 다 먹었냐며 양심불량이라고 한마디를 하더군요. 어이없어라..

두번째 집들이,
남편의 오래묵은 대학동기 열세명이 몰려왔는데 그중 여자가1명.
여자동기는 전공과 다른길을 가서 지방법원 판사.
열세명 집들이 혼자 치루는데 음식 나르는것하나 안도와주고
앉아서 판사여자는 담배 피우며 열심히 이야기를 한다.

왜 이럴때는 하필 여자가 도와주길 바라고 안도와주면
그게 여자가 표적이 되어 여자만 얄미울까?
남편은 호스트니까 도와달라하기가 쉽잖고.. 남편이 날라주고 도와주는 것도 있었지만 눈치없이 일일이 시켜봐야 제대로 하도 못하고.
다른사람들 또한 "와서 같이 드세요~"말로만 그런다. 음식만들면서 갖다 대령해야하는데 어찌 앉아서 같이 먹나?

늦게 온 남자동기 내가 너무 바빠서 정신없어 밥,국만 갔다줬더니
"제수씨~"하고 불러 가봤더니 근엄한 목소리로 "수저를 안줬네요"이런다. 자기가 부엌에 와서 좀 가져가면 안되나? 혼자 일하는 줄 뻔히
알면서 가만히 앉아서 수저 가져오라마라,물이 떨어졌다..휴..
그러면서 그 남자동기한테 이사집들이 안하냐 했더니 자기부인은 병원일이 바빠 안된단다. 치과개원의면 주말엔 시간여유있을텐데.
그리고 집들이가 힘들다는거 자기도 잘 알면서 이것저것 요구가 많다..참나..

정말 뻔뻔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다시는 집들이 할게 못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남들보다 유독 많이 배우고 똑똑하단 여자들은 집들이때 남의집가서도 정말로 자기먹는일만 하는건가요? 아님 울남편이 초대한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자기들은 공부만 해와서 집안일은 못하겠다는 식이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손님으로 왔으니까 손님행세(?)를 해도 되지만 너무나 꼼짝을 안하더라구요. 마치 돈내고 밥먹는 식당에 온것처럼.
같은 여자로의 고충도 알만할터인데 어찌 그럴수가?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렀는데 남자나 여자나 남의 집들이 가서 그러면 안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