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51

택시타고 기분 상하다


BY 택시 2001-06-27

백화점가려고 여동생,남동생과 택시를 탔다.
더운데 아저씨가 창문을 열어놔서 남동생이 에어컨을 틀어달라고했다.
듣는체도 안하고 운전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라디오 볼륨을 높인다.
목적지가 가까워오자 지갑을 뒤지니 만원짜리밖에 없었다.
동생들한테 천원짜리 있냐고 물어보니 아무도 없단다.
돈치룰때 아저씨한테 "저기..만원짜리밖에 없는데요.."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낸다
"진작 얘기를 했어야지!" 반말이다. 언제 얘기하건 뭔상관인가?
나도 화가 났다.
천원짜리 거스름돈 주는걸 곱게 받지 않고 훽~채갖고 내렸다.
창밖으로 "야!"하고 부른다.
어이가 없어 가슴이 마구 뛰는데도 일부러 당당한척
택시앞으로 척척척 걸어가서
"왜 부르는거예요?" 소리를 빽 질렀다.
상대방이 나의 말투에 멈칫하는 기세다.
"돈을 그따위로 가져가는게 어딨어?"
"어따 대고 반말이요? 아저씨야말로 그런식으로 손님을 대하면
안되지요!" 나도 아주 크게 소리쳤다.
우리동생들 놀라서 떤다... "야, 가자. 별 이상시런 사람 다 보겠다" 이럼서 자리를 떴다.
황망한 눈초리가 뒤통수에 느껴졌다.
그 주위에 경찰아찌가 있어서 망정이지 아녔으면 그인간이 뭔짓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택시기사들은 왜 글케 불친절할까?
물론 친절한 분도 만나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