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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천사야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해...


BY 부모 2001-06-28

어제밤 9시 뉴스에 나왔데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어린이가 수영 수업시간에 학교 수영장에 빠져 하늘나라로 간 사연이
우리 아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어제 오후에 병원에 조문을 다녀왔어요.
같은 부모 입장으로 넘 속상하고 가슴이 미여졌습니다.
수요일이라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서 학교선생님들 모두 병원에 죄인처럼 아무 말씀 못하시고 고개를 숙이고 계셨어요.
사고 난 아이의 엄마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안는지....
아이의 영정을 쓸고 또 쓸고, 사진을 끌어 안고 눈물 흘리는 모습은 정말 눈물없이는 못 보겠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 났는지....
학교에서 모든 장례 절차 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학교가 죄인이니까요.
엄마들 돌아가면서 일 돌보아 주기로 하고 선생님들 퇴근하고 병원으로 가시고 어제는 남자 선생님들 밤새우고...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무남독녀 외동딸 먼저 보낸 부모 심정..넘 많이 안타까웠어요.
울 학교 수영장 야외 수영장입니다.
올 여름까지 하고 가을에 실내 수영장으로 새로 짓는다고 다른해 보다 조금 빨리 개장을 했나 봐요. 내년 1년은 애들 수영 못한다고....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어요.
선생님들도 불쌍하고 부모는 더 불쌍하고
담임 선생님께서는 차마 아이의 영정 앞에 못가 병원 한쪽에 한시간 넘게 계시다가 겨우 아이에 영정 앞에가서 정말 죄인처럼 아무 말 못하고 무엇라 변명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그모습도 넘 가슴이 아팠어요.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들
일찍 하늘 나라로간 어린 친구를 위해, 또 그 부모님을 위해
기도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