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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슬퍼서 울었나 보다.......


BY 범생이 2001-06-29

학교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한 윤지의 장례날....

하늘도 슬퍼서 하루종일 우셨다....

어제 저녁 딸아이와 함께 빈소를 찾아갔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위로도 해드리지 못하고 왔다...

윤지엄마는 시험관 아기로 아주 힘들게 윤지를 가졌었고...태어났을때도 몸이 너무 약해서 인큐베이터에서 오랫동안을 지냈었다 한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장기간 입원도 했었다고 하니...아이의 운이 이미 신에 의해 정해져 있었단 말인가...

윤지 엄마는 아이를 더이상 갖을 수 없다고 한다....

누구한테나 자기자식이 가장 애틋하겠지만 귀하디 귀한 무남독녀 외딸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낸 윤지 엄마의 찢어지는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단 말인가....

영구차가 학교 운동장을 한바퀴 돌면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비를 맞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는 얘기를 딸아이 한테 듣고 저녁내내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실지 전혀 타인인 내가 생각해도 왜이리 답답하고 안쓰러운것인가......

도움도 못되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