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6

왠지 찜찜합니다.


BY sl78 2001-06-30

또접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요..
남편이다시 살 마음 있으면전화 하라고 했지만 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혼할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었지만 전화 하기도 싫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모르겠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전 정말 당황했습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씩씩 거리며 이혼 운운 하던 사람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그 때 서야 전 확실히 알았습니다.
남편이 절 기 죽이기 위해 연기를했다는 것을...
정말 기분 나빴습니다. 꼭 절 가지고 장난 친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화를 낼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웃으면서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다시 화를 낼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기분이 나쁩니다..
여태까지 마음 졸이며 보낸시간이 저에겐 10년보다 더 긴 시간이었던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찌해야 좋을지요...
꼭 남편이 꽤나 인심 쓴것 처럼 느껴져 기가 막힙니다.
정말 남편이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제 위치를 찾고 인정 받을 것입니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잡히기만 하면 저도 가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독한 맘 먹고 살아볼겁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