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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다


BY 괴로움 2001-06-30

울 남편놈의 2번째 바람을 안게
일년반이 되어간다.
처음에 바람을 폈을땐
그래 한번은 용서해주마라는 각오로
정말 혼자 피눈물 흘리며 참았다.
내가 안다는걸 알면서
날 의붓증으로 몰아가며
계속 그 짓거리를 했다.
물론 그녀도 내가 안다는걸 잘알고 있으며
울 남편이랑 놀아났다.
철없는 처녀나이 24살인 아이였다.
한 3년정도 하고 그녀가 시집가고
난 이제 끝난거야를 속으로 외쳤다.
몇년 조용히 흐르고난 뒤인 재작년 겨울
남편 핸드폰에 여자의 휘파람이 불어져있었고
여러말들이 사서함에 들어와있었다.
울 남편...
잘못 들어온 음성이라며 시치미를뗐고
믿어야지히며 그냥 넘어갔는데
작년 1월엔 같이 여행을 가서도 툴툴거렸다.
그런게 새 여자가 생긴 까닭인것을 얼마후
남편 핸드폰에
문자사용료가 나오고 알아챘다.
그전에는 걸고 받는것만 알던 남자였다.
어느 일요일은 종일 함께 있다가
목욕만 갔다온 남편 핸폰에
최근 통화기록에 여직원의 핸폰 번호가 들어있었다.
나쁜놈~~~
두번째는 용납이 안돼 온 식구에게 알렸다.
친정...시댁...
절대 안그런다는 소릴듣고 친정에 갔다온후
그록 저럭 지나갔는데
그가 그걸 정리를 못하더라...
이번엔 유부녀였는데
그 남편은 자기 마누라는 절대 아닌걸로 알드만...
지 마누라 핸폰 내역 한번 뽑아봤으면 기절할걸...
되려 내게 질긴년이라는둥
고소할거라는둥
아주 웃기는 여자였다.
그리고 남편놈이 핸폰을 없애겠다고
하고 마음을 잡을려고 애썼다.
그런데
일년 반이 흐른 지금도 난
남편이 조금만 늦어도 이상한 상상이 되기시작한다.
혹시 어디 구석에서 둘이 이야기하나?
혹시 어디서 또 만나나
사무실 전화로 혹은 공중 전화로 통화하나?
이젠 정말 괴롭다 그딴 상상하기도...
그리고 혼자 초죽음이되고
그러니 남편에게 내색이되고
처음엔 무조건 잘못했다던 그도 이젠 되려 신경질이다.
내가 정신병원에라도 다녀서 마음을 안정 시켜야하나...
남편이란 놈은 잘못했다한마디로 모든게
정리가 될줄알았던건지...
왜 그딴일을 벌였는지 정말 모를일이다.
난 아직도 혼란 스럽고 이상한 상상에 시달리는데...
되려 집에 들어올땐 자기가슴이 두근거린다나?
내가 또 인상쓰고 있을까봐...
언제까지 이 마음의 지옥이 끝날까?
정말 정신병원에 다녀서 약에 의지해야하는지...
남편 놈이밉다.
그까짓 놈 들어오든 말든 신경쓰지말자 하면서도
자꾸 신경써 지는 내가 밉다.
어떻게 이 기억들을 떨쳐낼까?
누가 경험 계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