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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하는지....


BY janissya 2001-07-01


남편이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 가다가 이불에 좀 실수를 했거든요. 그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습니다. 근데 지난 월요일 저녁에 밤에 자려는데 또 배가 아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 농담삼아 그럼 이불 치워야겠다, 또 실수하면 어떻게하냐고 했더니 남편은 처음엔 그냥 웃다가 그냥 바닥에서 자야겠다고 내려가더니 아무리 올라와서 자라고 해도 거기가 편하다고 그냥잤어요. 근데 다음날 아침부터 약간 기분이 상한것 같더라구요. 한 삼일정도 그러다가 목요일쯤에 남편한테 물어봤죠. 화났냐고, 아니라구 하더군요.
자기는 나하고 남편하고 너무 가깝게 대하니까 서로 어려워하는게 없어서 당분한 나하고 말하기가 싫대요, 자기를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거죠. 그래서 얼마나 그럴거냐니가 한 한달정도 그냥 내버려두래요.
전 평상시에 작은일에도 화를 잘내는 편이지만 하루를 안넘길려고 무진 노력하거든요. 원래 제 성격도 이런게 아니었는데 남편이랑 살다 보니까 무조건 제 고집만 피워도 안될것 같아서 계속 고쳐나가는 중이에요. 근데 남편이 이렇게 저랑 말도 하기 싫고 내버려두라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으면 나하고 얘기를 해서 풀어야지 그렇게 혼자서 결정하고 나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냐고 그게 무슨 부부사이냐고 얘기를 해도 워낙에 고집이 세놔서인지 그냥 내버려두래요.
전 이렇게 지내는거 너무 싫거든요. 지나가는 부부들 손잡고 웃으면서 지나가는거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자존심 구기고 남편한테 잘못했다고 하기도 싫고, 솔직히 전 제가 그렇게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들거든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