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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하는 아들


BY 속상한 엄마 2001-07-02


중학생 아들이 공부를 안해서 걱정입니다.
전교에서 하위권인데 인문계 고등학교는 어느 정도 해야 들어가는지
아는 분 가르쳐 주세요.
시험때 공부는 기껏해야 내가 주는 문제 몇 개 풀어주고
학교에 갑니다.
교과서는 아예 학교에 갔다놨기 때문에
내가 내용을 물어보려고 해도 물어볼 수가 없고요.
작년에 문제집, 자습서를 과목마다 사다 놨지만
처음 몇장만 풀고 말아 돈 낭비인 것 같아
아예 이번엔 사주지 않았습니다.
과외를 몇 주전에 시작했지만
학교 진도랑 다르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아들이 너무 한심해보이고 답답해서
오늘 아침이 시험날인데도 욕을 퍼부었습니다.
"니가 그 정도로 해서 어찌 되겠냐?
왜 그렇게 공부를 코딱지만큼 하냐?
큰일이다, 큰일.
뭘 믿고 안 하는 거냐, 이 미친놈아,개새끼야"
아침밥도 안 먹고 침대에 누워서
어제 하는 일도 없이 늦게 잔 탓으로
피곤해서 시험못보니 5분만 더 잔다는 아이를 향해
정신상태가 틀려먹었다, 썩어빠졌다니
하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아들은 꼭 대학을 가야 하느냐면서
자기는 공부 안해도 되는 일을 할거라면서
버티고 잇습니다.
모든 엄마들 기쁨이 자녀성적에 있는 건 한국여성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진데
나는 그 아들로 인해
늘 괴롭습니다.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하는 걸까요?
대학은커녕
인문계 고등학교도 안심하지 못하는 지경
---물론 담임하고 통화했는데 인문계는 진학할 수 있다는데---이 될 줄 참 한심합니다.
벌써 중학교 올라와서 다섯번 시험을 치렀는데
그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공부를 할는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