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40

니가 내 남편이더냐~~


BY 난 여자 2001-07-03

친구랑 소주 한잔이 늘 그랬듯이 고주망태가 되서 2시에 들어온 인간..
입으로 주껴서 그 술 다깰라고 하는지
잠이와서 미치겠는 내 옆에 누워서 미주알 고주알
친구랑 술 먹으면서 나눈 대화를
보고한다.(누가 듣고 싶댔나..)
그만 자자고..내일 얘기하자고 언성도 높이고
애들 도시락 살려면 두어시간 밖에 못자니 날 자게 해달라고 해도
이 더러븐 인간 말이나 통하나
그런 속상함도 안들어주냐고 되려 큰소리다.
2시 넘은 시간에 무슨 말을 들어 달라는건지
들어?f자 시시껄렁한 잡담들 이면서..
이젠 입이 조용하니 손이 또 들락 거린다
잠들만 하면 손이 쓱 들어오고( 생각해보십쇼..한참 잠들어 잇는데 누가 내몸을 더듬으면 기분 좋아여??)
그손 뿌리치면 또 들어오고..이구~ 이인간..능물스러워서 쳐다보기도 싫은데
내 마누라 내가 좀 만지는데 왜그러냐 한다.
그런 실강이를 반복하다 조용한가 싶더니 코 고는 소리가 등천을 한다
한시간을 실랑이 하다 3시 지나는거 보고 잠들엇는데
5시에 일어나야 됨에도 일어나니 6시 반이다
서둘러 애둘을 학교 보내고 나니 이 인간 드렁크 팬티 한장 걸치고
세상 모르게 잘도 잔다.
나.못자게 해놓고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저리 태평인가 싶어서
냅다 고함을 질렀다 "돈 벌러 가라~~~~!!사람 잠못자게 해놓고 닌 잠 잘오냐??.." 하고..
갈수록 이 인간은 남자 냄새는 고사하고 동물적 냄새가 진동을 한다
지가 어떤 행동으로 마누라를 대하는지 알턱이 없는
이 인간은 내 마음이 변햇다고 난리다..
허구헌날 술에쩔고 순전히 지 잣대로만 선을 그어놓고 마눌을 대하는데
어느 맘 넓은 여자가 도닥거려 가며 처음의
그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는지..
벽보고 혼자하는 넋두리가 더 편하다.
대화는 커녕 말 섞기 조차도 회피하게 될만큼 이해폭이 좁은 인간...
어지간하면 달래도 보고 얼려도 보겠는데 당췌 이인간은 말의 씨가 안멕힌다.
나 역시 늘 그랬듯이
오늘도 별 수 없이 엄한 아줌마닷컴에다 구린내 나는 내 속을 털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