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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그 후...


BY 한심이 2001-07-04

아줌마 닷컴에서 인생을 배우고 있는 아가씨랍니다.
남친하구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구요...
그 사람은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나요.
35살이구 결혼하면 80노부모도 모셔야했어요.아버지는 한번 쓰러지셨어서 약간의 거동이 불편하시고 어머니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계시죠.집안형편도 안좋구 학벌이며 새어머니랑 사는거 등등 모든형편이 나보다 좋지않구 너무 고집이세구 컴플렉스가 강한사람이라 집에서두 아주많이 반대했었어요.
실은 울 엄마가 만나는거 알구 쓰러지시기까지 했엇거든요.그래두 그사람이 좋다구 결혼하겠다구 했었던 사람이예요.
여자는 나뿐이라구 하던 그사람이 수상해서 알아봤더니 멜만 주고받는다더라구요.원래 여자한테 너무 잘해주는 성격이라 걱정은 했어도 사랑하니까 믿어본다구 했었는데 만날때마다 문자메세지가 오구 해서 여자한테 전화해서 사귀는 사람이라구 얘기했엇어요. 그 후 2틀뒤에 헤어지자더군요...성격이 안맞는다면서...
어제는 멜이 왔더군요. 나땜에 사랑을 알았었고 어렵게만 느꼈던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 사람이고 놓고싶지 않다구 그리구 자기 미워하지 말라구 그리고 잘 살라구. 근데 좀 우스웠어요. 여전히 그 여자와는 연락하면서 놓고싶지 않다는니 그런멜을 보내다니. 갑자기 그 여자가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10살인가 11살 차이가 나는 사람이던데...
그 사람 미워하지 않게해달라고 기도하구 있어요.그리구 이제는 미움이나 사랑이 아니라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안스럽네요.그 나이에 그런다는게... 남자들은 원래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부모님 가슴아프게 했던게 미안하구 죄송스럽구 주위에서 모두 말리는데두 고집부리며 사랑하나면 된다고 했던것들이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주위 친구들과 모든사람들이 잘?榮袂?기뻐해요. 그리구 결혼은 환상
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하더군요.
내가 세상을 너무몰라 이런시련을 주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하구 그 사람에게두 그 부분은 고맙게 느껴요.

그 사람에게 온 멜을 보고는 그냥한번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