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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니 결혼하기 싫은 사람들도 할 수 없이 하는가보다..


BY 핫포테이토 2001-07-04

노처녀의 글, 금년에 이런 뜨거운 감자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다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글에 - 특이 아컴에 자주 오는 처녀라면 더더욱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텐데 -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이
판을 치는걸 보니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자신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는지 한눈에 보는 것 같다.

그 반론이란게 참으로 형편없다.

앤도 없고, 다들 시집갔는데 외로와서 저런다?
남자가 없어서 시집을 못간다?
인물이 딸려서, 똑똑하지 못해서 결혼 못한거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다?
죽어서 시신거둬줄 사람이 없을까봐 결혼한다?
인생을 몰라서 그런다?
인생이 불쌍타?

같은 여자로서 저 정도 수준의 반박밖에 할 수 없는지
한심스러울 정도이다. 좀 더 그럴듯한 논리로 행복한 결혼을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온갖 유치한 글로 설득아닌
설득을 하려하니 도데체 씨알도 먹히지가 않을것 같다.
결혼에 "성공(?)"한 경험녀들의 이런 유치한 반박이 오히려
더 결혼에 대한 반감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다.
도데체 남의 인생관을 인정하려는 자세가 전혀 없다.

오늘 또 한가지 느낀것은 사람들의 이런 시각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사람들도
다수 있을것 같다. 결혼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인간 취급도 못받는다 생각할 수도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