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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BY 미친년 2001-07-05

나 객관적으로 이쁘다 매력있다

처녀시절 항상 주위에 구애하는 남자들이 득시글거렸다

하지만 나.. 유부녀인 나를 총각이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결혼만 하면 이제 그런 감정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첨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마음도 자꾸만 그의 모습을 좇게 된다

싫다

이런 내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어차피 안될거라는걸 알면서도

예전의 설레임 누군가 날 좋아한다는 뿌듯함에

행복해 하는 나

그리고 곧 그가 떠날거라는 마음이 식어버릴 거라는 불안함에

한숨쉬게 되는 나

나는 왜 이다지도 어리석은가

정말 어리석다.. 정말 어리석다..

가정을 등지고 그 사람과 무슨 일을 낼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그의 눈빛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나

그는 모를 것이다

이 유부녀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영원히 모를 것이다

강해지고 싶다

바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