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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망신 개망신----도와주세요~


BY 창피해 2001-07-06


전 결혼 10년째, 9살, 7살 두 아들을 둔 39살의 주부랍니다.
둘째 아이까지 낳고서 조금씩 요실금 증상이 비치더이다.
재채기 할때 찔끔, 달리기 할때 찔금,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었기에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넘겼답니다.

근데...2년전 큰아이 운동회때 식구 합심하여 긴줄넘기를 하는 게임이 있었는데...한번 뛰고, 두번 뛰고, 세번 넘을수록 고장난 수도꼭지마냥 소변이 청바지를 적시는걸 느낄수 있었지요.
하지만...가족 대항이다보니 그만 두지도 못하고...겨우 횟수를 채우고 화장실을 가보니 가관이드만요. 청바지가 마치 물에 빠진듯..후유
그래서 얼른 집에 와버렸지요. 운동회 도중에요.
그 후론 줄넘기는 생각도 못해요.
마치 고장난 수도꼭지 같아요.

누가 운동을 하면 좀 낫다길래 탁구를 시작했지요.
재미도 있었고....탁구는 그리 심하게 뛰는 운동이 아니기에 탁구 치면서는 그런일이 별로 없었지요. 그래서 잊고 살았어요.

근데 어제, 어제도 운동하러 갔었는데...마침 생리 첫일이라 조금 비추이길래 패드를 하고 갔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첫날은 별로 안나오잖아요. 근데...탁구 상대가 어떤 남자분이었는데 어찌나 거칠게 탁구를 치시는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온몸이 온통 땀투성이가 되었지요.

그 와중에 펄쩍 펄쩍 뛸적마다 조금씩 요실금 증상이 있는가 싶었지만 생리대도 대고 있는 중이라 안심을 했지요.
평상시에도 요즘같이 더운날 탁구를 치면 바지까지 흠뻑 젖어 마치 물에 빠진 사람 형국이거든요.
암튼 어제도 바지까지 푹 젖도록 한시간 가까이 운동을하고 ...마침 차를 가지고 간지라 운전하고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본 순간,
아이구머니나....그새 요실금 증상이 있었는지...생리대에 조금 아주 조금 묻어있었던 혈흔이 땀과 소변과 뒤섞여 바지 뒷부분에 사과알만큼한 연붉은 자국을 만들고 있었던 거야요.

흐이구....미치겠습디다.
마침 어제 탁구장엔 남자들만 서넛 있었는데...모두 다 보고서도 말 못해줬을거 아닙니까?
당장 죽고 싶더군요. 남편에겐 챙피해서 말도 못하고...밤새 잠 한숨도 못잤습니다. 이젠 그 탁구장을 어찌 가야할지..레슨비도 미리 몇달치 내놨는데....내 자신이 마치 퇴물이 된거 같기도하고...

잡지에 보면 요실금을 고치는 기계 선전도 많이 하든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혹 써보신분 계시나요? 효과가 있는지....
아님....이런 증상엔 어찌 고쳐야하는지...알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제발...한약을 먹으면 좀 나을까요? 분명 방법이 있을텐데...
제가 생각보다 나이가 안들어보여 남들은 제 나이로 안보는데도...제 몸은 이미 고장날대로 고장 났다고 생각하니 참 우울합니다.
고장난 수도꼭지...
그거 안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제...외출이 두렵습니다.
도와주세요~~~~~~제에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