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62

맞벌이부부의 비애와 희열


BY 라일락 2001-07-06

저녁에 퇴근해서 아컴에 들어와 보니 오늘따라 유난히 맞벌이부부의

애환이 많이 올려져 있는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둘인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 6년차이구요.

저도 앞에서 쓰신 분들처럼 둘이 버는것은 적은돈이 아닌데 적금은

하나도 못하고 마이너스통장에다 카드값으로 많이 나가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대로 놀이방에서 힘들고 애를 봐주는 친정엄마는 엄마대로

힘이 드시고. 휴일이면 놀자는아이들이 부담스럽고.

하루종일 잠좀 자봤으면 소원이 없는것 같고.

그런데 몇달전부터 저는 벌어도 표가 나지 않는 이돈들이 어디로가나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생각해 낸것이 가계부입니다.

단 천원이라도 다 적어 봤어요. 나중에 월말에는 돈들어간 가계부를

다시 아이1,아이2 그리고 엄마. 아빠 이렇게 품목별로 나간돈을 다시

정리하다보니 어느종목에 돈이, 누구한테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더라구요. 항상 월말내역을 보면서 다음달엔 이돈

을 쓰지 말아야지. 하게 되고 지출이 꼭 필요한곳에만

지출하게 되닌까 지출이 줄어드는것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남편월급이 6월달부터 오르게 되서 조금은 형편이 나아진 기분은 드는

데 저는 다음달 부턴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나갈려고 노력한답니다.

앞에 글을 올리셨던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아요.

맞벌이 그것 쉬운것이 아닌것 같아요.

옷도 사입어야지 구두에 머리에 화장품에 정말 나에게 들어가는돈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우리 맞벌이 부부인 아줌마들 힘내자구요.

그나마 우리가 다니는 직장을 부러워하는 사람들 많이 있다는것을

생각하시고 열심히 저를 비롯해서 더 절약하고 절약해서 한번

잘살아보자구요. 저 요즘 고기가 먹고 싶은데 꾹 참고 있읍니다.

돈이 없으면 카드로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우리 직장다니는 주부들의

공통된 마음자세인것 같아요. 나중에 월급타면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인해 카드를 긁다가 청구서 받고 황당해 하는 동료도 봤어요.

우리 직장여성들..조금 더 절약하자구요..

혼자버는사람들하고 똑같은 생활을 한다는것은 우리 직장다니는 아줌

마들의 자존심이 말이 되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힘내서 고생한 보람을 조금이나마 찾아 보도록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 맞벌이 주부님들 우리모두 노력합시다.

대한민국 맞벌이 주부님들 화이팅!!!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