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71

이런 놈도 있어요


BY 에구 2001-07-06

사십대 접업주부입니다
서방은 반 백수라 점심때 쯤이라야 겨우 나갑니다
제가 먼저 나간다든지 이틀만 연속으로 나가도 눈에 쌍심지를 켜는군요 글쎄
더러워서 잘 안나갑니다만
제가 나가도 버스 불 들어 오기전에 집에 와서 저녁 하고 애들 잘 키우고 있습니다
저 착실하게 삽니다
근데 나가는걸 싫어 합니다
어제는 시애 근교 경관 좋은데로 친구들과 점심먹으러 갔다가 갑작스런 폭우땜에 건너온 다리 물이 넘쳐서 갇혀 버렸지 멉니까
그야 말로 혼비 백산해서 길도 없는길을 헤메어 콜택시 불러 타고 집에 오는데 우리딸 울면서 전화 했더군요
서방이 발작을 한다고...
애들 한테 기물을 들어 위협을하고
내다리를 부셔 버린데나 어짼데나 하면서..
우리애들 공포에 접니다 한번씩 그러면....
저도 노이로제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는 시간이 오후 6시반정도 였읍니다
그시간이 그리 발작을 할 시간입니까?
그래도 요즘은 나이가 좀드니 덜 한편입니다
더 젊었을땐 정말 자살하고 싶을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갈때도 없고 능력도 없고 자식 불쌍하고 해서 참고 살았더니 이젠 훨씬 나은게 이정도입니다
우여 곡절끝에 집에 오니 서방 잠깐 나가고 없더군요
전화 해서 미안하다했더니 알았다고 끝더군요
나중에 들어 와서는 나가지 말라네요
그리고 딸한테 미안하다고하더군요
인간 많이 된겁니다
폭력 안쓸려고 노력하고 사과 까지 할줄 알게 되다니...


쓰고 나니 쪼매 창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