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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럴까....


BY 2580 2001-07-07

나도 내 맘을 알수가 없군요....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나에겐 일년반정도 만나던 사람이 있어요...
난 월래 깔끔한 남자를 좋아하는데 그남자가 그랬어요..
깔끔하고 부드럽고 외모도 준수하고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드는 그런사람 이었어요...
헌데 작년에 결혼을 할려다 집안의 반대로 못하고
계속 만나고 있었죠...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기 아들이
얼마나 잘난줄 알고.....대학원까지 나오긴 했지만 아직
모아논 것도 없고 지금 직장도 계약직이고....
결혼하면 대출받아 시작해야 하는데 그사람 카드빛 내가
알기로 몇백은 될껄요....거기다 장남이예요.....
결혼을 생각하면서 그사람에게 실망을 했어요...
너무 쉽게 꺾이는 우유부단한 성격,마마보이 기질...
왜 조용하면서 바람피는 사람 있잖아요...그런 기질도 보이고..
하지만 만나면 좋았어요...(내가 잘하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면 아니라고 봅니다.
별문제 없이 결혼을 해도 시댁과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남자가 과연 문제가 생길때 내편이 되줄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나역시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내나이 31살...내친구들 지금 기반 다 잡았습니다.
학벌은 좋다고 하지만 사람이 잘 풀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고 사람은 또 연애할때와는 틀리다고 살아봐야 안다고들 하던데...
이렇게 힘든 결혼 포기할려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달 헤어 졌지요....그러다 한달에 한벌꼴로 서로 연락해
만났습니다.그런데 이남자 어제 전화를 했는데 핸펀번호 바꿨습니다.
그런 기분 아세요...전화 했는데 없는 번호라는 안내 나오는...
잊을려고 하지만 넘 속상하고 자꾸 생각 납니다.
여자가 생긴것도 같고....
내가 넘 이기적일까?? 남에게 주기는 아깝고 내가 갖기는 싫고..
지금 생각중 이예요 핸펀번호를 알아내서 여자에게 얘기를 해줄까
만나서 따귀를 때릴까 그냥 조용히 지나갈까....
나참 못됐죠...
나 지금 따로 만나는 남자 있습니다...
결혼 얘기까지 오고 갔습니다. 그남자 부모님도 만났습니다.
지금 만난 사람도 싫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게 만나던 사람한테
길들여져 있었던거 같아요...자꾸 비교가 되는군요...
이런 맘으로 결혼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사람은 살면서 정이
들까요...저도 이제 결혼을 해서 안정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