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07

친정동생들이 온다는데 왜 답답해지는지..


BY 맏이 2001-07-07

언젠가 딸만 여섯인집의 맏이로서 넘 힘들다는 맏언닌데요,
이제 곧 여름방학이 돼니 동생들이 온다고 설쳐대고 난리가아닙니다.
결혼하고 첫해 아니 두해째까진 온다하면 나도 괜히 설레이고 기다려지고 남편도
처제들왓어?나긋나긋대해주고 참 좋았는데, 이젠 남편도 저도 지쳤나봅니다.
8월 3일 온다는 연락받고 벌써부터 기운이 빠지고 남편한테 괜히 미안해지네요.
결혼한이가 저밖에 없으니 어디 갈만한데도 없어 이 맏언니한테 오는거긴하지만,
하나도 아니고 셋 아니면 넷이나 와서 짧아야 1주일 저번 겨울방학엔 딱 3주를 놀다갔어요.
친정식구라고 그래도 시댁식구보다야 맘의 부담은 덜해좋지만, 은근히 이것저것 돈드는 것
용돈주고 기차표끊어주고 소래가서 회한번먹여주고 놀이공원한번가주고..
한달 적금을 고스란히 빼먹고 말아요. 못해도 4,50만워은 들어가요.
남편은 그래요, 오면 잘해주라고.. 암만 잘해준다해도 한번 조금 서운하게 해준것있으면
잘해?던건 다 잊고 언제 우리한테 서운하게 해줬었던건만 기억하고 말한다고, 잘 챙겨주라 말하는데, 돈쓰고 집안 답답하고, 또 아직 고등학생에 대학생이라 철없는 동생도 잇고,
참 심난합니다. 오는날부터 컴 서로 붙잡고 잇으려고 싸우고.. 하나는 낮에 자서 새벽까지 컴하고, 아니 셋이오면 3교대로 시간맞춰가며 풀가동이에요, 컴이 열받아서 저들이 알아서 좀 쉬게해야겟다할정도에요..ㅠㅠ 왜 난 맏이로 태어낫을까?
대접받는것도 없으면서 맏이니 동생들 챙기는 것, 대학생동생에게 몰래 등록금한번 대주는 것 당연하다 생각하는 그런 없는집에 태어났을까? 40개월과 9개월된 내 애 둘 건사하기도 짜증나고 힘든데, 시누이들도 가까이살아 눈치보이는데,
오지말라할수도 없고, 답답하고 가슴이 막혀오네요..
언제까지 이래야하는지 벌써 5년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