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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할지모르겠어요


BY 답좀주세요.. 2001-07-07

가끔 들려 님들의 글을 읽는 사람입니다.
저도 하고 싶은 말도 해 주고 싶은 말도 많은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아직 까지 미뤄 왔어요.
하지만 이제라도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볼까 싶어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립니다.

전 5년전 이혼을 한 이혼녀 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잇구요. 저에겐 그아이는
저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님들도 마찬가지로 자식이야 그렇겠지만요..
이혼을 하면서 전 위자료 같은 것은 받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벗어나고만 싶었기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이와 단 둘이 나와서 조금난 삭월세를 구해 아직까지
잘 키워왓습니다. 물론 아이 아빠는 양육비는 물론 아이한테조차
별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아이 아빠가 워낙 짠돌이라 열심히 그동안 돈을 모았는지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며 이제와서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하는군요. 이혼을 할때 친권을 아빠 앞으로는 햇었지만.. 이제와서 막상
그말을 듣고 나니 참 암담하더군요.
하지만 전 데려 가지 말란 말은 못했어요/
왜냐구요.. 제가 데리고 잇는것 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하면 솔직히 그게 났겟다 싶더라구요..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그렇다고 다시 합친다는 것은 말도 안되겠죠..
아직 저에게 남자가 없으니 아이 아빠와 합쳐야 하나 하는 생각도
참 맣이 듭니다.. 하지만 시댁과 애 아빠의 행동을 생각하면
사실 자신이 없어요.
아이를 위해서 나를 포기하고 그냥 애 아빠와 합쳐야 하는지..
아이를 보내고 이겨낼 자신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열 두번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에 말을 못합니다.
아이를 보내고 잘 견딜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구요..
정말 전 아무것도 자신이 없어요.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아빠와는 큰 애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빠이기 때문에 아빠와 있을때는 나름대로 견디는가 봅니다.

너무 힘들어 두서 없이 글을 올립니다..
님들 글 감사히 읽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