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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하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BY 갈팡질팡 2001-07-08

전 결혼한지 4년차, 딸 아이를 둔 직장여성입니다.
결혼 1년 6개월만에 단지 먹고 살 길이 막막해 무작정 아이를 친정에 맡겨놓고 일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친정 덕분에 아이는 탈없이 자라주었고, 저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참고로 6년 연애끝에 신랑과 결혼을 했거든요. 사람이 착한 것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내기가 정말 힘든거 같아요.
신랑이 벌어다 주는 돈만으로 자식을 키울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직장생활은 너무 시간에 얽매이는거 같아 작년부터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했죠. 물론, 시간과 돈 문제로 학원을 꿈도 꾸지 못하고, 순전히 신랑과 아이가 잠든 그 시간을 쪼개 시험공부를 해서 작년엔 1차 시험에 붙었어요. 그리고 올해는 2차 시험공부를 하면서 9월16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아가씨가 결혼을 한다네요.
그 날이 대길이라서 도저히 날짜를 맞춰 줄 수가 없다네요.
어떻게 해야지요?
올해 시험을 못보면 내년엔 다시 1차부터 봐야하는데....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2년동안 단지 한가지 목적을 위해 모든걸 감수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져 나가는군요.
어떻게든 그 날짜만은 피해달라고 사정했는데.....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식에 안간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오직 2년동안 공들였던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