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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세요


BY 초라 2001-07-08

남편과 다퉜답니다.
우린 다투면 이야기를 하지 않지요..
남편은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답니다.
좀 구차하고 비참한 이야기지만 시작해볼께요
제가 여름신발 하나 없이 있어서 남편과 보러가기로 했답니다.
작년에 산 신발이(10만원 넘게 주고샀음) 한해 신으니 헤어져서 a/s도 되나 물어볼겸 백화점으로 향했답니다.(사실 예전같았으면 신발 A/S맡길려고 생각도 안했을겁니다. 하도 없이 살다보니...)
본매장아니라도 싸게 나오는 신발있잖아요..그것도 한번 볼겸해서요.
근데 맘에드는 이쁜 신발은 없고 남편이 본 매장으로 가서 사자고 하더군요. 저는 비싸서 안산다고 하면서 걍 한번 보자 싶어서 그리고 작년에 산 신발도 수리할겸해서 돌아다녔답니다. 남편은 제가 신발 A/S를 맡길려고 하자 작년에 산걸 누가 해주겠냐며 그냥 새신발이나 사라고 하더군요
근데 정말 너무너무 비쌌습니다. 샌들같은것이 다 10만원넘고 우리 형편으로는 사치더군요..남편은 하나 사라고 했지만 살림해보시면 알겠지만 몇천원에 덜덜떠는 제가 감히 살수가 있었겠습니까.아무생각없이 사라고 하는 남편이 답답했습니다.
처녀적에는 옷도신발도 내가 사고싶은거 다 샀었지만 지금 매장만 3바퀴째 돌고있는제가 너무도 비참했습니다. 신발은 잘 안보이고 가격표만 보이더군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내형편에 이런신발 살수 있냐고 볼멘투로 말했더니 그 때부터 우리남편 삐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돈못번다고 빗대서 말했다나 어쨌다나.. 그냥 보세가서 사면 된다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돈못번다고 못살겠다고 바가지 긁은적 한번도 없습니다.
속상해서 한번 한말 가지고 그 백화점 사람 많은데서 인상 구기더군요
오늘도 서로 냉전인 가운데 남편이 또 신발 사러가자더군요..
그래서 안산다고 화내고 마트나 갈까 싶어서 같이 나갔답니다.
남편은 신발사러가자고 하고 저는 안간다고 하고 또 싸웠답니다. (그 기분에 신발 사고 싶겠어요)
남편은 니가 뭘 잘했길래 그러냐고 소리지르더군요..
전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한말이 그렇게 기분이 나쁜지 .. 이렇게 살아가는 제가 너무 한심하답니다.
집에 들어와 보니 반지 빼놨더군요.
무슨 의민지..한번도 안뺀 반지를.....
지금도 서로 눈한번 안맞춘답니다.
저도 자꾸 정떨어질려고 하네요...
님들의 조언이라도 구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