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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합니다


BY 화분위의 햇살 2001-07-12

특별히 속상해서라기보다 좀 울적합니다
주위는 평온한데 제마음은 무겁습니다
저는 둘째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댁어른들은 둘도 없는 좋으신분들입니다
그런데 제자신이 스스로 눈치가 보입니다
신혼때는 그저 잘 보이려고 여러모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집식구로서 내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딸이 커가면서 제자리도 굳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자신이 다시 신혼때처럼 눈치가 보입니다
시댁어른들 아무런 눈치를 주신적 없습니다
잘하려는 제마음이 저를 눈치보게 하고 있나봅니다
문제는 신혼때처럼 잘하려는 노력하고 싶지않으것입니다
그럼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면 되는데
그것이 또한 어렵습니다
오늘 둘째를 낳았다는 주위친구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남편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냥 웃음이 떠나질 않더군요
제남편은 아이를 더 원하지않지만 그래도 생기면 무척 기뻐할거에요
자상하고 귀여운 남편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래저래 심난하고 울적하기도 해서 컴을 열었습니다
베란다 화분위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보고있으니 참 좋으네요 뭔가 희망이 느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