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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길 해야하나? 어쩌지?


BY 예비 장모 2001-07-12

딸이 지금 사귀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한다.
올 가을이나 아님 내년봄에..

그사람과 식사도 하고
몇번 만났는데 사람은
성실하겠고 괜찮은거 같다.

무엇보다도 나는
딸의 의사를 존중한다.
엄청난 고심끝에 결정했을것을 알기에...

그런데
내가 결혼할때 속아서했다.
결혼하고나니
도저히 내가 감당이 안됐다.

사네 안사네,
어휴~~~~~~~
그 사연은 접어두고....
병원가니 정신분열증이라고.
의처증에 폭력에
내가 지금 살아있는게
기적일정도.

어찌어찌하여
시부모가 정신병원에 2달정도씩 2번
입원을 시켰었다.
애 둘이 겪은 마음고생도
하도 많아 속이 재가됐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손찌검도 아주 뜸해지고
나이가 들어선지
기운이 떨어져선지.....
걸핏하면 마누라 눈치본다.

장인될사람이
그런전력이 있다는걸 얘길해야하나?
나는 평생을
속아한 결혼에 치를 떨었기에...

내가 차라리
그사람한테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을지...
나중에라도 누구한테
그런소리 들으면
나처럼 상처받을까봐....

지금까지
우리 아들과 딸은
너무나 반듯하게 커서
기특하고 흐믓한데...
애들과 나 이렇게 셋이는
눈만봐도 너무나 잘맞는 찰떡인데....

많은 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올렸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