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01

스텝맘은 그렇게 죽일년인가요


BY happysharon325 2001-07-13

3일째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죄가 많기에....
이걸 어디서부터 이야길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저의 시부모님 정말 건강하신 분들입니다. 아직도 본인의 일을 하시고(67세)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서 YMCA헬스장에서 수영하시고, 헬스하시고, 주말에는 테니스에 가끔 등산도 다니시는 건강하시고 정말 멋진 시니어들이십니다. 시아버님 한국에서 6.25전에 가족을 다 잃으시고 신앙속에 어머님 만나서 가족사랑이 유달리 깊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좌슈아 지엄마한테 보낸지 이제 이틀지났습니다. 오늘 아침 그 건강하신 시아버님이 반신마비로 병원에 가셨습니다. 이틀동안 식사도 제대로 안하시고 묵묵히 별 반응이 없으셨는데 속으로 참으로 많이 속상하셨나 봐요. 당신의 큰아들의 첫아들을 정말 그렇게 사랑하셨나 저도 충격이 큽니다. 지금은 내가 왜 이런결혼을 했나, 처음 결혼할때 이사람과 나
모든 어려움을 다 이겨내자고 약속했는데 이일을 이제는 어떻게 하나, 스텝맘이란게 이런일이 생기면 이렇게 죽일년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너무나 많구나.

방금전에 아이학교에 가서 아는 아이 친구엄마에게 평소입던 옷들 챙겨서 갖다주고 왔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안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친구엄마에게 어제밤에 전화가 왔답니다. 좌슈아좀 학교끝나고 데리고 있을수 없냐고, 파트타임으로 미리 약속된 일이있어서 내일은 일가야 된다고... 그 친구엄마가 아이가 첼로레슨을 가야되기에 안된다고 하니 하루 학교안보내고 친정부모하는 세탁소에 하루아이를 맡기겠다고 했다라고 하더라구요.

어제 딕이라는 분 글을 읽었습니다. 계모와 스텝선 믿음이 연결되기에는 너무나 벽이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천륜은 정말 아무도 못 막겠지요. 아이의 자기전 밤기도를 들으면서 절절히 느꼈습니다. '하나님 엄마랑 올더타임 살게 해주세요' 그래서 보낸건데 그 많은 재판을 겪으면서도 한결같았던 남편도 그 어린것의 기도에 맘아파 아빠와 새엄마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죄스러워, 아이의 행복을 바라기에 보냈는데...... 아버님은 쓰러지시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템맘이란 이렇게 죽일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