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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없어요...


BY vevi2 2001-07-15

남편과 결혼한지 만 2년...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사랑하나만 믿고 결혼했죠
그런데 막상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힘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남편은 무언가 일을 열심히 하긴 하지만 잘 되지 않고
더더군다나 지금까지 월급한번 제대로 가져다 준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불성실하다거나 돈을 다른 곳에 쓰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맘도 점점 여유가 없어지네요
1년동안은 제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했지만 아기를 낳고 난 후부터는
아기를 돌보기 위해서 일을 가질 수가 없어졌어요
시어머님도 아기를 봐주실 형편이 안 되고 친정엄마는 건강이 안 좋으시고...
지금은 친정에서 살고 있어요
엄마께 너무 죄송해요
몸도 편찮으신데 제 걱정까지 얹어드리고...
원래 말수가 적었던 남편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활발했던 제 성격도 점점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아요
그저 7개월이 다 되어가는 딸아이가 제일 큰 기쁨이죠
아~
사는 것이
살아가는 게 정말 재미없어요
저에게도 우리가족에게도 행복한 미래가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