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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걱정입니다.


BY sun 2001-07-15

제친구가 오늘 아침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답답할지경이더군요.
토요일이 시아버님생신이었는데 신랑이랑 금요일에 가서 자고 토요일 밤에 친정에 가보자고 약속을 했다더군요. 시댁과 친정이 5분거리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신랑이 약속을 어겼대요. 시댁가게에서 하루종일있고 전화를 해보았더니만 못가겠다고만 하고 끊어버리더라닙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만 시누이가 받더라나요. 시누는 친정에서 아주 사는 분위기거든요. 시누가 할야기가 있다고 여기 나오라하기에 알겠다고 하고 신랑좀 바꿔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시누 말대꾸한다고 화를 내더랍니다. 그러면서 너 친정에서 오지 말아라 하더랍니다.
친구 그냥 알겠다 하고 끊어버리고 그뒤 시어머님께 친정가보겠다하고 먼저 나섰답니다.
친구가 친정에서 신랑기다리고 있었는데 시누가 친정으로 막 들어와서 삿대질하면서 욕을 하더랍니다. 친정부모님 다 계셨는데 인사는 커녕 무시하고서..
그뒤 시어머니 따라와서 친정욕하고 울고 불고 난리치고 속았다면서, 그러고 그뒤 신랑이 와서 그 둘 데리고 갔답니다.
친정부모님 울고 속상해하고 친구도 울고...
정말 같은 여자로 같이 속상합니다.
더더욱 속상한것은 그 신랑입니다.
자기 부모형제 무지한짓을 대신 정리해야하는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가고 난뒤 사과도 없고 아직 전화도 없답니다.
이거 완전히 모두를 무시한 것이 아닐련지요.
사돈지간이라는것이 어려운사이인데 이런 경우가 어디있을까요.
친구 아직 친정에 있습니다.
그전에도 여러가지 무식한 경우가 잔잔하게 있었는데 이번엔 아주 심한것같습니다. 그시댁 둘째 부부도 이혼시켰다더니만 이번에도 이부부 이혼시킬 생각인가봅니다.
이런 시인간들이 있을까요? 앞으로의 친구결정과 어떤 결정이든 고생을 감당해야할 것을 생각하니 같이 답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