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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남편 - 그 후


BY 자만 2001-07-16

주말에 다른부부와 호텔예약이 되어 있었다. 마지못해 따라 나선 나와 남편..... 울남편 왜 내가 화가(?)난지 모르는 상태 울부부 맞벌이다. 한직장에 다닌다. 토요일 점심 만큼은 늘 함께 했었는데 둘다 점심도 먹지 않았다. 평소에 재잘대던 내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차가운 내 모습에 남편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호텔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시간여유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난 나랑 사는게 힘이 든다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했다. 남편 그런뜻 아니란다. 늘 행복해 하는 내 모습에 자신도 행복했었는데 한번씩 자신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 내게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는 표현이었단다. 본인도 늘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며 사는게 꿈인데 내가 불만을 조금이라도 얘기 하면 자신이 잘하는게 없는것 같아 힘이 든다는 얘기 였단다. 내가 그렇게 상처 받은줄 몰랐단다. 이런 황당할때가 .... 결국 서로 상대의 표현을 넘 확대 해석해 버린것이다. 출근후 열어본 게시판의 많은 글들을 접하면서 울부부의 모습이 넘 왜곡된것 같아 후기올립니다. 그동안 살아온 방식대로 서로 이해하면서 아껴주면서 노력하며 잘 살겠습니다. 많은 님들의 글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