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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BY 경험자 2001-07-16

착한 게 무슨 죄인지...
이 사이트엔 착하고 불쌍한 아주머니들 많이 와서
얘기 들어보면 다 저와 비슷한 내용들입니다.
님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별로 행복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고 계시고...

남자중에는 아내 유산 같은 거 안 시키고 피임도 잘하고
여자를 위하는 배려심이 있는 남자도 있는데
나는 복이 없어 그런지
무심한 남자땜에 가슴이 얼음장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슬프고 괴롭게
외롭고 아프게 만드는 남자는 남자도 아니라는데

하지만
남편들의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그들도 결혼생활이 편치 않다는 거죠.
왜그럴까요?
그들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상처주는 행동도 많이들 하면서
자기들이 행복하다면
이혼하자는 소리가 입밖에 나올까요?
여자에게 상처주면
결국 남자도 불행한 걸까요?
그러면 상처 안주도록 노력할 일이지
왜 마음껏 내키는 대로 하면서
이혼하자고 할까요?

한 여자에게 잘 안하고 노력 안한 남자가
다른 여자 만나 살면 행복할까요?
한번 해보라고 해보세요.
그래도 좋다는 여자 많은 줄 알고 그러는 모양인데
하긴 남자는 이혼해도
여자보다 선택권이 많으니까...
하지만 한 여자에게 상처주고
자식에게 상처준 사람이
살면 얼마나 잘 살겟어요.
사람에겐 양심이라는 게 있는데.
맞서보세요.
남편이나 자식에게 버림받는 여자들 보면
대개 순종적이고 착하고 그들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살던 여자들입니다.
자기들을 그렇게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게
그들은 싫은 거예요,
여자가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충족시켜주지 않는 거지요.
뭐냐면
고기를 먹겠다고 입을 벌린 강아지에게
왠지 고기를 주기 싫은 심리나 마찬가지죠.
안그런가요?
저의 경우는 그렇든데

그래서 해바라기형보다는
무관심형 엄마들이 차라리 자식복, 남편복이 많은 게 아닌지.
그들은 자기의 쾌락을 추구하고 사치를 일삼는 여성으로서
현모양처완 거리가 먼 사람들인데
현실적으론
외려 그들이 더 잘 사는 듯 싶더군요.
불공평하죠.
이상적인 아내, 이상적인 엄마는
이용당하고 고생만 할 뿐
호강하며 자식 이용하고 남편 이용하는 악처가 되고 싶을 때가
나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타고난 성격상 그게 맘대로 안돼요.
나도 남 비위맞추며, 눈치보며 자랐거든요.
집에서 그렇게 자라놓으니까 커서도 상전 모시고 살았죠.
우리집에선 친정엄마가 상전이었어요.
다리를 주물려드려도 싫다고 하시고
한번도 따뜻한 말 한 마디 하질 않고,어릴때 안아준 적도 없죠.
남편, 자식 이제 그만 생각하고
님만 생각하세요.
더 늦기전에
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세요.
님이 원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