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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거죠?


BY ㅠ.ㅠ 2001-07-16

이 곳에 와서 글들을 보면서 나보다 참 힘들고 속상한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속상한 말들이 차마 써지지 않네요.
대신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이 더운 날 학생들 가르치느라 목소리도 힘이 없는 남편... 내 유일한 사랑..
그냥 왈칵 눈물이라도 쏟아질 것 같아서 그냥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죠.
너무 오랜만이라 남편도 놀라는 눈치였어요.
며칠전 정말 너무 심하게 싸웠어요.
새벽 3시에 남편은 집을 나가려고 했죠.
이윤. 여기서 매일 제가 투덜댔던 시어머니에 관한 문제.
싸울 땐 무슨 말이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서운한 점들
그냥 막 ?b어 내게 되요.
그게 상처 줄 말이란 걸 알면서
그러면 둘다 마음이 다치죠.
그리고 그 말로 인해서 또 아프고 또 고민하고...
아마 또 싸울게 될지 몰라요.
남편 말처럼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풀릴 문제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정말
서로 그놈의 말 때문에 상처받는 어리석은 우는 범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시어머니 문제가 우리 문제가 되고
상처줄려고 내?b은 말들이 또 상처가 되고
그런 일....

결혼할 때
하나님과 내 자신에게 했던 맹세가 이어지려고 하면
그래야겠죠.
이제 싸울 때 정말 말 조심해야지.
마음 다치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 그렇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