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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BY 푸른 하늘 2001-07-16

에구,
요즘 정말 헷갈린다.

남편과 아들 녀석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는게 행복이라고
살아왔는데.
아컴에 와서 보니,
정말 헷갈린다.
남의 가정의 남자를 사랑하는 것을 별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입장을 정당화 시켜려 하는 사람을 보니,
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옳은건지
아님, 내 가정과 남편과 자식에게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는게
옳은 건지, 정말 많이 헷갈린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사랑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남편이 무관심하다 외롭다 그 사람이 내가 살아 있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등등의 넋두리를 한다.
돌려 생각하면
남편들도 우리 아내들 만큼이나 외로울 것이다.
울 남편 한 번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돈 버는 기계가...
그 때 많이 생각했다. 아이 학원비다. 학습지비다. 생활비등등....
열심히 일해도 뛰어 오르는 물가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핑 돈다.
에구 불쌍한 내 남편.....
에구,
내 남편, 내 아들 녀석 지키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