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나이든 미혼녀입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꾸만 아이를 갖고 싶은
맘이 없어집니다. 제게 철이 없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작 철이 없었을때는 얼른 결혼해서 아이를 빨리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가면 갈수록 아이를
낳고 싶은맘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가 소위
남들이 말하는 딩크족인것 같아요..
제 아이를 낳아 너무나 많은 부담을 떠 안을 자신도
없을 뿐더러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극성스러움을 보는
제눈도 혐오감에 가까워지는것 같아요.
차라리 그럴 힘으로 저한테 더 많이 투자를 하고
싶고, 어떨때는 아직까지 내게 부담되는 아이들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홀가분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런 제 생각이 이상한가요?
제 남친도 제 생각에 많이 동감하는 것 같고, 농담으로라도
저를 딸이라 생각하고 나한테 더 잘해주고 살겠다는데
전 왠지 그말에 너무 안심이 되는거있지요?
나이차는 없어도 그는 정말 저를 딸처럼 안스러워하고 보살펴줍니다.
아이가 없어서 후에 외로울 걱정보단 남의 눈이 더
신경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