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56

엄마의 이혼. 도와주세요.


BY 맏이.. 2001-07-16

저희엄마가 결국 이혼을 결심했어요.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때문에 말리고 싶지 않아요.
갖은 험한소리와 끊이지 않는 여자들..
우리 형제들도 엄마의 맘고생을 모두 보면서도 아빠라는 인간의 횡포가 무서워 엄마만 닥달했어요.
내가 시집가보니 말도 통하는 남편과 안맞는 일에는 싸울수도 있고 그러면서 부부간에 정도 생기고 이쁜애들 보면서 난 이렇게 재미있는데 엄만 그런 재미도 몰랐겠구나. 그런생각을하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술만 마시면 괜히 트집잡아 엄마 못살게 굴면서 때리고....
우리 그럴때면 흉기를 숨기면서 살려달라고 말리고.. 끔찍했다.
우리만 보고 살았는데 시집안간 여동생이 엄마 조금씩 모은돈 다긁어가면서 저는 비싼옷만해입고 엄마보고 궁상떤다고 뭐러하기나하고 엄마맘 알아주기는 커녕 어쩌다 술이라도 한잔하고 오면 신경질내면서 대들기나 한다며 엄만 우리도 다필요없다합니다.
나 엄마와 통화하면서 이제 엄마편한대로 하라고는 했지만 겁나는게 많아요.
신랑한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하고, 혹시나 시댁이 알기라도 하면 어쩌나 겁도나고(우리시댁식구는 참화목하거든요) , 아빠라는 인간이 저한테나 시댁에 와서 횡포를 놓기라도하면 모든게 무서워요.
이런걸생각하면 엄마를 말리고 싶지만 엄마도 하루라도 행복하게 두다리뻗고 맘편히 해주고 싶어요.
엄마는 소송을 걸어서라도 하겠다고 그러는데 순순히 해줄사람도 아니고 그러는와중에 무슨일이라도 날까 싶어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맘을 굳힌게 고모부가 와 계셨는데 재수없는년 또들어왔다며 눈을 흘기고, 한번은 외삼촌이 제동생면회가는데 차로 엄마와 같이 갔다오셔서 엄마가 집에서 밥을 해주는데 있는데서 눈을 흘기면서 내양식으로 지동생들 먹인다며 나가더래요. 외가집식구들도 정말 더러워 피합니다. 엄마를 생각해서... 왜 그리사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그래요. 매일 나가라고 욕이나하고 엄마가 있고 싶어서 들어오나.....
남하고 얘기할땐 멀쩡해서 우리가 이런말 비추면 모두 못믿겠데요. 고모들도 똑같은 얘길해서 엄마는 다들 보기싫답니다.
엄마도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할건지 아직 아무계획도 없어요.
우선 뭐부터 어떻게 하는건지, 순순히 합의를 안해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좋은 변호사나 무료로 해주는데는 없는지, 그러는동안 보호해주는데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