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44

나의 질투심을 어찌할까요?


BY 질투의화신 2001-07-18


남편에게는 주변에 여자들이 꽤 있다.
모든남편들이 마찬가기겠지만 학교동창들, 직장동료, 후배, 선배,오가다만난 거래처사람들, 거기에다 사무실에 드나드는 보험아줌마까지

그중에 유독 눈에 띄는 여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멋진직장에다가 누가봐도 매력적인 그녀.

그냥 아줌마와 살다가 그런 여자를 본다면 어느 남자라도 끌리겠지.

가끔 위로한다.

그래 그여자도 사람인데 똑같겠지.

하지만 그 여자는 공주다. 완전.

아이도 자기가 안키우고 살림도 자기가 안하는데 보통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특수상황이다.

남자들은 마누라는 식모에다, 보모에다, 그런 사람을 원하면서
그냥 쳐다보는 여자들은 그런 여자를 원하겠지.

안보고 안들으면 그만인데 어쩌다 그 여자 이야기라도 듣게되고 얼굴이라도 보게된 날이면 완전히 머리 돈다.

그여자하고 내남편하고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건만

하여튼 그 여자가 내남편 주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확 열이 받는다.

사회에서 멋진 전문직을 가진 여성이라도 한국사회에서는 다들 가정에서는 두가지 일을 양립하느라 힘든 것이 현실인고 아이육아문제로
힘들어 하는데

그 여자는 멋진 모습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

가정에서 일해주는 아줌마 따로 있고 아이는 시댁에서 키워주고...

자기는 늘 우아한 공주로 파티의 주인공 역활만 하고있으니 ....

그래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지.

하지만 파티가 열릴려면 파티장을 쓸고 닦는 청소부부터 요리사까지
휠씬 더 많은 사람들이 공주 한명을 위해 일해야 하는 데.

그 공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지는 모르고 그 공주만 쳐다보면 멋있고 굉장하다고 감탄하는 남편의 말에

확 열이 치받아 버린 질투심 많은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