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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림을 못하는 걸까요?


BY 한심한나 2001-07-19

전 결혼 3년차인 맞벌이 주부입니다....울 아가는 이제 8개월 들어가구요

저희는 맞벌이를 하니까 많이 버는 편인데두 매달 적자가 나서 너무 속상해요......남편 월급은 대략 320만원정도 제 월급은 대략 230만원정도니까 한달 수입이 약 550만원정도 됩니다.....그런데두 매달 적자니....

너희는 맞벌이 하니까 넉넉하잖니....하면서 시댁, 친정에 돈들어갈 일이 참 많네요

고정적인 지출은요....
시부모님 용돈 30만원
친정 부모님 용돈 30만원
아기 돌봐주시는 사례(시어머니가 봐주십니다) 50만원
아기 분유,기저귀등등 15만원
관리비, 각종 세금, 핸드폰2개, 인터넷등등해서 40만원
보험료 10만원
남편용돈 30만원
내 용돈 20만원
식비 30만원
신문값, 비디오 대여료, 책값등등 10만원
기타(양복 세탁비, 옷값, 화장품등등) 20만원
카드 40만원
십일조 55만원


이것만해두 380만원이구요...그외에 각종 시댁, 친정에드는 경조사비가 장난이 아닙니다.....또 저녁에 아기 데리러 시댁에 갈때마다 우리가 장 봐다 드리거든요....시댁은 장보러 안갑니다....반찬거리며 과일이며 그것만해두 한달에 30만원은 넘어요

시댁, 친정 할것 없이 가족끼리 외식하면 그 비용은 물론 우리 차지지요......회먹으러 가구....갈비 먹으러두 가구....지난달에는 양가 경조사비, 외식비, 장봐드린 비용등등해서 80만원들었습니다......모든 돈드는 일은 '너희는 같이 벌어서 형편이 넉넉하잖니...'라는 말로 저희차지가 됩니다

한달에 적금 100만원하니까 저번달에는 10만원적자...그 전달에는 20만원정도 적자......

저는 둘째낳기전에 얼른 돈모으고 싶은데 한달에 써서 없어지는 돈만450이 넘으니....정말 정말 정말 아깝구 속상합니다......많이 벌면 머합니까 저한테 남는돈이 없는데요.......

양쪽집 모두 저희 결혼할때 하나두 안도와 주셔서 빚얻어서 아주 작은 전세로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둘다 능력있고 젊으니까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는데....돈 모으기 정말 힘드네요

이 글때문에 저 또 욕먹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너보다 적은 돈으로 알뜰살뜰 사는 주부들이 얼마나 많은데 헤프게 살림해놓구 여기다 이런글이나 올리냐......머 이런거요

하지만 저 친정에 가서두 친정에 돈많이 든다구 투정부리기두 그렇구 시댁엔 더더욱 불평 못하구.....남편은 신경두 안쓰구...그러니까 너무 속상하네요.....시댁에 들어가는 돈만 한달에 150정도되니(육아비 포함해서요)......남편한테 말해보았자 좋은 소리 못듣죠.....그거모으면...어휴...

이 늦은밤 그냥 넋두리였습니다.......늘어놓구나니 좀 나은거 같네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