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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BY 고무다라이 2001-07-19

참... 고민 아닌 고민이네요...
저 정말 머리 터질것 같습니다.
별것 아닌것 가지고 싸우고 말입니다... 어제 울 딸내미 엄마 아빠 싸우고 말안하는것 알았는지 혼자서 이쁜짓 다하고 있더군요...(저희 부부는 싸우면 서로 말 안합니다. 알아서 플릴때꺼정... 알아서 자기 할짓 다 합니다. 만에 하나 건들리면 폴발하므로...)

딴게 아니구요...
이제 한달 있으면 울 딸 돌입니다.. 언제 이리 컸는지 몰라두 이뻐 죽겠네요.
근데 공짜 좋아하는 남편땜시... 저 돌아뻐리겠습니다.

돌잔치를 하자네요...
뭐 말이 좋아서 돌잔치지...
돌잔치에 초대하믄 사람들 걍 옵니까? 적어두 뭐라두 하나씩 사들구 오잖아요. 그게 다 빚인데, 울남편 공짜라구 생각합니다.
뭐 딸내미 돌 치르고 한밑천 잡을 심상인지... 그리구 돌하믄 돌상준비하구 하는돈은 안들어갑니까?
이리 저리 재보니 할필요성두 짜달스레 없구, 또 서로 어려운데 서로피하는게 좋은것 같은데...

사실 백일도 안한다는것 거래처 사장들하구 해야한다구 부득부득 우겨서 울 엄마 애 데리고 일 못한다구 음식 바리바리 싸서 보내셨거든요. 공짜로 생각하는 남편땜시 열받아서 있는돈 없는 돈 다 긁어서 엄마한테 보내드렷습니다.
울남편.. 고돈 아까워 죽을려구 하더만여...(미친*.. 욕나옵니다. 그??만 생각혀두...울엄마 필요없다는것 정말 억울해서 제가 보냈거든요. 엄마가 얼마 들었는데, 그 돈 반만 보냈다구 큰소리 치면서...)

사실 울 시엄니 울집에선 첫손주니까 알아서 하겠지..하면서 은연중에 은근히 바랍니다. 그게 더 뵈기 싫습니다.
울 형님하구, 시누 형님 하구 조카들 4명 ... 울 시엄니꼐서 돌상 다 바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울 딸은 안해준다는지...
제가 무시당하구 편애당하는건 용서되는데, 울딸한테 그러는건 용서가 안될라구 하네요...

또 울 남편.. 꼭 토욜날 해야된답??나. 그래야 자긴 친구들하구 밤새 놀구 일욜날 풀 쉴수 있다나 뭐라나...
저 열받아서 할말 다 했습니다.
일년 내내 키운다고 새빠지게 고생하구 아기 돌이라고 대접은 못 받을 망정, 또 그날 죽으라고 일해라고? 웃긴 소리 하지 말라구.
그날은 당신이 일 다하구 손님 대접 다하구 부엌에 들어가서 설거지 다하라구...

사실... 친구들오면 적자잖아요. 모아서 얼마 가지고 오니까..(이런것두 생각안할순 없잖아요. 솔직히)
그런 친구들하고 밤새 부어라, 마셔라...한다고 저 난리니...
자기 생일입니까? 울 딸 생일이지...
생색은 내구 실속도 차리겠다구... 지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걸 아적도 모르고 있는거죠...

부페에서 한다고 해도, 일인당 얼마씩 치고 나면 저 부담스럽거든요.
결혼할때두 울 시엄니 당신이 해준것 처럼 하더만, 알고 보니 울남편 꼬셔서(축의금으로 준다고) 대출받게 하더만, 그돈 십원도 안 갚아준것도 이해했습니다.
젊어서 고생하지 뭐...하면서요...

저 정말 식구들끼리(울 부모님, 시부모님, 형님댁.) 모여서 밥 먹구 말았으면 하거든요.
제가 시집에 알게 모르게 ?셜弼?좀 많거든요...
울 시엄니 백일상 차리는걸 뻔히 알면서두 전화한통화 없더군요. 그래서전 모르는줄 알았는데, 알면서두 전화안했더군요. 혹 당신한테 뭐 부탁할까봐서요...

그런데 이번에두 은근히 울 친정 쳐다보고 있는데(시엄니랑 남편이랑...) 저 미워 죽겠어요.
당신이 못해주면 안하면 그만이지, 죄없는 울 친정은 왜 쳐다보는지...

울 시엄니 말씀이 더 가관입니다.
당신네에는 받을것 다 받았기 때문에, 줄사람이 없는데, 네 친정은 첨이니까, 돈 많이 들어올테니, 하라구...
그게 저한테 할말입니까?
그게 공짭니까? 다 빚이지...

어케 꼬셔야 돌잔치 안하구 넘어갈수 있을까요?
아기 돌사진은 사진관 가서 찍을 예정이거든요...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했는데, 그런 사람이랑 같이 살줄이야...

울 친정엄마두 저랑 생각이 비슷하거든요. 하지말구 식구들끼지 밥 먹자. 경기도 어려운데 사람들 부르는게 다 빚이고 실례라구...
왜 그케 생각을 못하는지...
돈 몇푼에 저러는 사람두 밉구.. 누구 ??문에 이리 지지리 고생하믄서 사는데...
아직도 빚 갚을려면 좀 남았구(집을 적은 평수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구) 이리저리 해서 저축해놓은 돈 십원도 없는데 가슴만 답답합니다.

정말 속시원한 조언 좀 부탁드릴꼐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