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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시댁..... 아~넘 힘들다....


BY 나,너무 속상해. 2001-07-19

요 밑에 쓰신 글중에서..
용돈 요구하는 시부모님께 가계부 지출내역을 편지로 써서
보냈더니 더이상 용돈요구를 안하시더라는 내용, 동감입니다.

시댁이라는곳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좋은소리 한번에 싫은소리 만번을 듣는
곳이지요.
저는 울 시엄니가 우리며느리.. 우리며느리 입에 달고 사시지만,
생신이며, 각종 경조사때 입을 씻으면 아예 말을 안걸어버린답니다.
안부전화 이틀에 한번씩 해야하며,
주일에 한번씩 1시간거리인 시댁에 꼭 가야하며,
퇴근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댁에 맛있는거 들고 찾아가도 그때뿐..
좀 소홀하다싶으면.. 다시 날라오는 화살..

얼마전 저도 편지를 구구절절히 써서 보냈답니다.
맞벌이 하지만 없는 형편에 카드 현금서비스로 살아간다고..
그래도 그때 잠시.. 힘들겠다 위로하시고는,
다시 은근슬쩍 선물이며.. 용돈을 요구하시대요.
결혼할때 집전세값도 한푼도 안주셔서,
그거 대출금 갚는데만도 허리가 휠 지경인데,

제 친구들은,
저에게 늘 오바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니네 시엄니 혹시 너 안업고 다니냐고,
너같은 며느리면 충분히 그럴 대접 받겠다고..
기냥 씩~ 웃고맙니다.

전 울남푠이 막 대들거나 한판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사람 넘 순하고 화나면 말을 안해버리는 성격이라서,
자기부모님 앞에서 제대로 내편한번 들어준적 없답니다.
제가 가끔 시부모님이 저한테 꼬는 소리를 하면
남편한테 뒤집어 엎어버리라고 눈짓을 하지만,
울남편은 실실 웃기만 하죠.

돈도 없고, 시댁도 무능하고,
애도 돈때문에 낳을 엄두도 못내면서..
늘 속이타고 한숨만 늘면서,
이렇게 오늘도 회사에서 눈치만 보며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