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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분들께 조언을~


BY 달이 2001-07-20

안녕하세요?
어려울때마다 이곳에 글을 올려놓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 달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한번더 염체 없지만
조언을 받고자.. 꾸뻑
저는 형님들이 네분이나 된답니다.
요즘같이 어려울때 다들 벌어서 먹고 살기
바쁘지요.
그런데 몇주전 일요일날
세째 아주버님 한테서 전화가 왔지요.
형님께서 갑자기 집을 안들어
오신다는 거에요.벌써 이틀째랍니다.
정말이지 우리 어려울때 전화한통 없던분이기에
섭섭했지만 걱정이 앞섰습니다.
조카들이 중1,초5학년인데~
애들이 걱정이 되어
월요일날에 반찬을 몇가지 해서
저녁에 들렀지요.
무슨 사정인가 해서 이야기좀 들으려고..
애들은 그늘이 졌고 아주버님은 술을 드시고는 찹찹 그자체였지요.
아주버님 왈~
우리 보기 미안하다고 이렇게 속썩고 산지가 몇년 됐다고.
아주버님 앞으로 천만원정도 카드빛이 날라왔다는거에요.
아마도 형님이 겁나서 집을 나갔나봐요.
혼이 날정도가 아니고~..
그래도 애들을 위해서 오기만 했으면 한다고..
그날 이후로 우리 남편 얼굴이 싸늘 그 자체가 됐죠.
전에도 전세돈을 아주버님 모르게
빼서 다른사람을 빌려줘서
아파트도 못들어가고 새 집을 전세를 주고 있거든요.
이혼을 하라는둥. 마지막에는 우리가 애들을 키우면 된다는둥..
한번도 아니고 형수를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속상하겠죠.
그리고 나서 월요일 화요일 계속해서
카드빚이 날라와서 지금 현제 카드빚만
5000만원이 넘는다네요.
정말 숨이 콱 막힐정도예요.
불행중 다행인것은 형님이 일주일정도에 들어오셨다는거죠.
아주버님께서 받아주셨다는군요.애들을 위해서
근데 궁금하시죠. 빚이 진이유를
형님께서 다니셨던 곳이 신용협동조합이라고
말만 그렇지 그곳에서 하는일이
카드값 연체된사람들한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곳인줄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근데 빌려준것이 형님과 아주버님 카드로 대체를 했다가
그것이 터진건가봐요.
형님한테 직접 사정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러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상처가 될까봐 물어보지두 못하고~
내색도 못했답니다.
여기까지 결론으로 보자면 형님이 못된 여자가 되겠지만
전 그래두 형님이 가여워요.
아주버님 성격이 못됐거든요.급하고..
분명 사정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이건 감정적인 제 입장이고
당장 그빚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이 없나봐요. 아파트 담보로 급한것은 막았지만~
문제는 아주버님께서 우리한테 기댄다는거예요.
사정은 알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도 대출을 받은것도 있고
방법이 있다면 또 대출을 받아서 빌려줘야 하는데~
나는 남편한테 그랬지요.
내가 몸과 마음으로는 도울수 있는데까지
는 돕겠지만 돈은 안된다고 했지요.
남편이 서운하게 생각하고
자기네 식구문제가 아니라 태평한거라고..
형님네 문제만 나오면 신경전이 벌어져요.
어제그제 아버님께서 저희집에 오셔서
형님 내외분도 오셨지요.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같은 여자로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것은 다똑같은데~
마음만 아파요.
아직은 시골에 어른들과 몇몇 형들은 아직 모르거든요.
알면은 죽일..어쩌고 저쩌고 할텐데
그렇다고 돈을 해줄 사람들도 없을것같구.
저는 이렇게 태연한척 하지만
너무 답답하거든요.
날씨도 더운데 정말 더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복권당첨이나 됐으면..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