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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사람


BY 띠야 2001-07-21

오늘따라 너무 더운 날씨다. 아마 임신중이라 더 더운가 보다.
남편도 더운지 서로 짜증만 내다가 예정일 얘기가 나왔다. 나의 예정일은 11월1일...경산이라 빨리 출산할수 있기 때문에 보통 10월말로 얘기한다. 그런데 이 남자가 마누라 예정일을 모르는 것이다. 11월중순이래나...그래서 11월1일이랬더니..나보고 웃기지 말란다.
그러면서 날짜가 무슨 상관이냐고...그냥 나올때 낳으면 되지 않느냔다.....지금 회사 사정이 안좋다고 그런것에 신경쓸 시간이 없단다.
이 놈이 인간이 맞는거야?
그럼 마누라에게 신경쓸 시간이 없으면...왜 돈을 벌려고 하는거지?

나는 그 말을 듣고 너무 화나고 열받는데, 이사람은 내가 화내는 것이 이해가 안되나 보다. 인간의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말을 하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인간에게 과연 인간의 감정이 있는건지....
눈치를 보아하니 분명히 이번에는 아들이라고 엄청 기대하고 있나본데, 딸이란것을 알면 도대체 어떤 말을 할까?
며칠전에도 너무 열받아서 [ 당신에게 분명히 얘기하는데, 나에게는 이얘가 마지막이야. 나 이번에 임신하면서 당신한테 너무 뼈저리게 실망하고 있어. 나한테 이번아이가 딸이어도 절대로 셋째얘기하지마.이렇게 하면서 아들을 바라고는 싶으냐?]고 했어요.
지금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다시 한번 결심합니다.
내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너같은 아비한테 아들 낳아주기 위해 다시 임신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