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은 직업 특성상 매일 10시나 되야 오구

주말도 토욜은 7시8시되야 오구 일욜두 격주로 쉬거든요.

그래서 얼굴 볼 시간이 다른 부부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에여.

요즘은 주5일근무하는 회사가 많쟎아여.

제 친구들 신랑만 봐도...

그래서 항상 부러운데여...울 신랑 축구라면 사족을 못써서

토욜 끝나구 회사사람들과 축구를 하고 온답니다.

그럼 전 12시 회사 끝나구 집에 와서 멍청히 혼자 시간 보내고

그 담날도 혼자 있는 날이 대부분이에여

오죽하면 제가 친구들한테 제 라이벌이 축구라고 하겠어요.

애 낳은 친구들은 애가 생기니 남편이 늦게 오는게 더 좋더라고

하던데여 전 아직 애도 없구 마니 우울해집니다.

토욜은 즐거운 날이쟎아여.근데 남들보다 일찍 오는것도 아니면서

축구하고 더 늦게 들오니 전 뭡니까?

그렇다고 같이 각자 주말 스케줄 잡고 따로 놀거면

결혼은 왜 했냐구여.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어서 전 친구들과의 주말약속은

일부러 피하는데

이런 맘은 이해해줄 생각도 않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할라고만 하는

남편과 어제 한판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그 정도는 뛰어줘야하는데 그걸 이해 못한다나

제가 넘 속 좁은겁니까?

정말 왜 이렇게 결혼전과 주말이 틀려야 하는건지 적응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