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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라서


BY 아줌마 2001-07-22

행복을 찾아서에 가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들만 계시는것같아요. 근데 전 좀 이기적이거든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세달만에 함께사시던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셨을때 친정에 가고 싶었어요. 둘째가 그때 임신 8개월째였는데
시어머니가 남편 밥해주기 힘들다고.(그땐 몸이 좀 안좋으시긴 했어요.) 혼자계실 친정엄마를 생각하자 또한 시어머니도 혼자되신지 오래되셨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섭섭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가 2월이었고 지금 우리 형님이 친정에 농사일이 바빠 도와주러 간다니 아무 말씀없이 보내시고 아주버님 찬밥안드신다고 꼬박꼬박 따뜻한밥 차려주시대요.
벌써 2주짼데...
큰형님이 제사를 모시는데 올해 남쪽끝으로 이사가셧어요. 이번 명절 기차표 예매를 하여야하는데 새벽부터 가도 표 끈을까 말까래요.
하루만 일찍 와서 나랑 표끈으러 가면 되는데 그당일날 오기때문에 남편과 내가 가게 생겼어요. 난 20개월된 큰딸이 밤에 한번씩 깨서 울다 자고 둘째딸은 이제 백일인데 그놈도 새벽에 두번은 깨서 우유먹고 자고 정말 피곤한데....
어머니한테 형님 하루만 일찍 오라그러면 안되나 그랬더니.
난 말하기 싫다 그러시더라구요. 똑소리 나는 형님한테 꼼짝못하시거든요. 제일 만만한 사람한테나 뭐라그러시지 그형님한테는 아무소리도 안하시는 분이니까
괜히 기분 나쁜거있죠 속상하고
그형님 내가 조금만 잘못해도 가정교육이 어떠니 하면서 뭐라그러면서 자기는 자기하고싶은대로 다하고 사는거보면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밉기도 하네요.
내가 이기적이죠. 조금만 마음을 넓게 가지면 될텐데....
그래도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