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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백세주 마실분 없나요


BY 난 예비 이혼녀 2001-07-22

지금 혼자서 백세주 마시고 있어요.
벌써 한병 비우고 두병째.
후후후후
불쌍한 내인생 ...
더 힘들어지기전에 이젠 끝내야 겠네요.
울 아기만 뿔쌍하지..
ㅡ.ㅡ
그놈은 아직두 안들어 오넹요.
또 누구랑 있는지...
허구헌날 거짓말만 하고....
지 바람핀거 다 내 팔자려니 하고 ...
고쳐가며 살려구 했더니..
들통난지 얼마나됐다구..
거짓말 해가며, 핸드폰 번호 지워가며..
저러는지 몰라.
저요~
웬만하면 내가 선택한 남자 내가 참아가며 살려구 했어요.
아컴에 들어와서 선배님들 충고 들어가며 ..
다른 분들 인생사 들어가며..
다들 여자가 참아야 한다구 하네요..
그런데 더 이상은 못 참아요
차라리 내가 모르면 몰라두 저렇게
띠내면서
거짓말인거 울 동생한테 다 들었는데.
휴대폰 전화번호 지운거 다 봤는데두
맨날 거짓말..
평일에두 12시넘어서 들어오구..
나 이제 지쳤어
더 나이 먹기 전에 끝날래요.
내나이 27.
지금 이혼해두 취직 못하겠어요?
더 나이 먹으며 ㄴ힘들겠죠?
울 아기만 불쌍하지...
하지만 어떡해 내 인생두 있는데....
아~~~~
나 취하는 거 같아...
또 한잔 마셔야지..
지금은 1시 48분.
캬~~~
ㅜ.ㅜ
나 넘 힘들어
오늘도 tv에선 부부클리닉 같은거 하던데
그 여자분이랑 나랑 비슷하네.. 성격이..
나 정말 마니 참았어, 진짜루...
나 정신과 병원 상담받구 시퍼...
나 ....
진짜루 진짜루 ...
힘들어.....
남자가 좀만 맘이 넓어두
이러진 않는데
여자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법이 어디있냐구....
나 배불러서 장사하구 ..
입덧도 심해서
토하구 가게보구 또 토하구 가게보구
어떤날은 먹는 거 하나도 없이 힘든데두
장사시켰으면
조금이라두 미안해 해야 하는거 아냐?
나 시집 올때
카운터만 보면 된다구 하고선...
다 부려먹어..
그리구 빚만 지구..
ㅜ.ㅜ
내가 바라는건 조그마한 관심
그 정도로 힘들게 살았으면 미안해 해야지..
아님 고마워하든가..
아들도 낳아줬자나...
아~~~
정말 같이 못살아
나 정말이야...


진짜 지송해유...
이렇게 두서없는글 적어서..
몇번이구 ㅆ르려구 했지만 도무지 용기가 안나더니...
역쉬~
술발이 최고네~~~
지금 시각 1시 57분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