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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BY 쏘나기 2001-07-23

얼마전, 익명의 여인으로 부터 집으로 온 전화 한 통화!
남편이 어떤 여자와 만나고 있으니,
잘 정리하라는.....

충격이었다.
또 그 제3의 여자는 누구인지....

남편은 순순히 이야길 해주었다.
약4개월전에 카페에서 만나
10여차례 만나 차마시고 밥먹은게 전부라고.......

난,
그들의 관계정도를 떠나,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두고 시간을 같이 보냈다는 그 자체가 불쾌하고 자존심상하고 너무너무 화가 치밀었다.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결혼 10년간 나와 밖에서의 외식은 거의없었다.

최근 몇개월전부터,
영화한편 보자고 해도 시간이 없다고 한 사람이,
다른 여자에게 밥사주고, 차사주고, 희희낙낙 보냈을 그 시간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상대 여자를 만났다.
남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작은 체구의 중년의 아줌마였다.
그 여자도 심각한 사이는 아니라고, 왜 자기가 이자리에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당신 남편도 그렇게 별일아닌걸로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나 보자고 했더니, 자기 입으로는 직접 말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럼 내가 만나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난 그녀의 집을 어렵사리 알아서 그녀와 헤어진 1시간후 그녀의 집을 방문.
상당히 당황해 하며, 약속이 있다고 한 사람이 자기 집에 친구와 함께 있었다.
남편은 출장중이라며, 남편에게 이야기 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에게 다음날 다시 전화하겠다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후 한번 통화결과, 아직도 말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상대 여자는 울 집에 전화한 여자가 그 상대여자의 전 직업까지 아는 것으로 보아, 그 쪽 친구가 아닐까 추측. 친구중 한명이 둘 사이를 심히 우려했다고....

내 남편이나, 그 상대여자는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말한다.
살다보면, 배우자가 아닌 이성에게 마음이 동할 수 있고, 그래서
만날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는 상대여자는 내게 사과의 말 한마디 없고,
나보고 지나친 상상을 하고 있다고만 한다.

하지만,
난 남.여 사이에 친구란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며, 몇몇 사람에게 친구 또는 노골적으로 애인같은 사이의 복잡 미묘한 제의를 받지만, 난 단호히 거절한다.
왜냐하면,
상대방 배우자를 생각해보았을때,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들을 보며, 그 때마다 내 남편을 떠올렸었다.

내 남편 역시 그들과 다를게 없다는 사실에 허탈감과 배신감.....
또한, 지난 3년간 남편은 창업을 하면서 여유가 없다며 집에 생활비조차 갖다 주지 않았고, 나의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었는데......

난,
지금 몹시 아프다. 마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지니고 살아온 부부간의 또는 삶에 대한 가치관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한번 무너지 부부간의 신뢰감은 정말 복구하기가 힘들다.
모든것들이 꼬리에 꼬릴 물고 의혹이 불신이 눈덩이 처럼 불어만 간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