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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떻게 해요? 같이 맞서는 수밖에...


BY 안개 2001-07-23

그 상처, 이미 남편이 씻어주지 못해요.
씻어줄 사람 같으면 다른 여자 만나지도 않았구요.
님도 오가다 좋은 남자 있으면
남편과 똑같이 10여차례 밥먹고 만나세요.
만약 두 사람 성관계 했으면
님도 마음에 드는 남자와 하세요.
그 남자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분이 풀릴 때까지...
그러고 난 후
감정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면
남편을 용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잊고 용서하고 살든지...
아니면 해보니 다른 남자가 더 낫더라 싶으면
위자료 반 챙겨서 싹 갈라서요.
만약 남편이 매달리면 이렇게 하세요.
물바가지에 물을 담아
남편 앞에 흘려보세요.
그리고 그걸 주워담으라고 하세요.
아마 담을 수 없을 거예요.

먼저 혼인의 의무를 깬 그 남자에게 책임이 있으니
책임지라고 하세요.
결혼은
한번 흘리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물바가지 아닐까요?

신뢰없이, 존경없이
어떻게 남편과 한집에서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