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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것 조차...


BY 겨울바다 2001-07-23

오늘은 문득 사는게 참 힘든 일이구나 느껴집니다.
특별히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닌데
그냥 평범하게 사는것조차 특별한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 인듯 합니다.

식구들과 아무 다툼없이 알콩달콩 사는것
100만원정도의 월급으로도 알뜰하게 저금도 하고 가계부를 쓰는것
주말이면 가가운 곳에라도 가서 바람을 쐬고 오는것
아이들의 재롱을 보면서 깔깔 거리는것
최소한 이러한 것들이 평범하게 사는게 아닌가요?

부자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고 살기위해서
이렇게 아둥바둥 싸우고 서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너무 싫어지네요

거기다가 날씨는 또 왜 이리도 더운지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름값 아끼느라 보일러도 마음껏
못 돌리고 꽁꽁 시린발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는데
이제는 드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에 매달려서
이렇게 앉아 있네요

희망! 희망! 희망!
어느곳에 있는지
언제나 내곁에 올런지 모르면서 막연한 기다림조차 힘드네요
막연한 기다림은 아니군요.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이 산을 넘으면 저 산너머에는 무지개가 있을까요?
아니 무지개는 아니라도
작은 오아시스라도 있었으면...
지친 마음을 쉬어서
다시 한번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힘을 얻게요

모처럼만에 들러서
신세타령만 하네요.
더운 여름 너무 지겹지만
기름값 안들어서 좋으네요.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