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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형님이 또 나를....,


BY 딸기셋 2001-07-24

울 형님 나보다 2살 어린형님
참 웃사람입니다.
오늘 아니 자정이 넘어 1시가 되었으니 어제 제사라
시댁에 갔습니다.
요번에는 부러 늦장 부려 갔읍니다.
매번 갈때마다 손놓고 있길래 요번에 내가 늦게 가면
좀 낮게지 싶어서요
그랫더니 역시나가 역시나이더군요
달랑 전하나 붙여났더군요.
완자(동그랑땡)홍당무랑 양파랑 쪽파만 조금 썰어놓고는
만세부르고 있더군요.
집안은 개판 5분전에 바닥은 비가 온탓인지 눅눅하고
정말 화나더라구요.
어찌합니까? 제사는 지내야하구 음식 서둘러서 했지요
무나물 뽁고 적거리 하고 조기 재놓고 동그랑땡 붙이고 두부가
없다고 늦게오실 큰형님 기다렸다 하자는것을
언제기다리냐면 성질급한 내가 또 나서서 두부사다가
두부전 붙이고 탕국 앉히고 노인내 저녁 타령해서 아!밥은
형님이 햇군요(청소중이었거든요)찌개 말로만 무엇할까
하데요 어쩐대요 또 내가 손댔죠.
그러고나니 밥상이라도 차려야하는 안주인 생각도 않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른척 했더니 자기 배가 고픈지
저녁 차리더군요. 조금은 뻔뻔하게 우리 애들까지 끼워서 밥멕였음당
그리고는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왜 그때하필 자기는 나가버린대요
부엌에있어도 국푸라는 소리 듣고 수다수다 밥푸라는 소리듣고
모른척 김치썰라는 소리듣고 나몰라라. 조금씩 열받대요
설거지하려니까 우리애들 씻지도 않고 땀삐질삐질 흘리고 자는것
저는 안씻기고 싶었겠읍니까?
지자식 둘씩이나 불러다 씻기더군요
또 설걷이 신랑이 자고오자는 소리 곱지않게 들리더군요
대답도 않이하고 있으려니 엄니 내게 미안했는지
아침에 일찍갈거면 12시는 덴데 차라리 집에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자는 아이들 들처 업고 나왔읍니다.
오늘도 역시 변한것은 하나도 없읍니다.
거의 또 제가 다했읍니다. 했다는것이 나를 화가나게 하는것이
아나라 결혼한지가 8년이구 시부모님이랑 한집에서 살구하면
이제는 좀 알아서 기본 준비라도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냉장고에는 녹물이줄줄흐르고 고기도 그냥 냉장실에넣어서
핏물이 뚝뚝흐르고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겟읍다
형님대접받고잡어서 그러는지 꼬박꼬박 하대합니다.
동서소리도 아니고 자기보다 3년은 더 먼저결혼했고 아이들도
자기보다 나이도 숫자도 많은데 말입니다.
나보다 2살이나 어린것이 나를 너무도 아랫사람 부리듯이 하는데
가끔은 오늘같은날은 속이상하는군요
내가 뭐 일꾼입니까? 자기는 일하면 안되는 왕비랍디까?
님들 밖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리는데 내마음도
슬퍼지는군요.다음번에는 나역시 얌전히 있어볼랍니다.
될지는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