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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얄미워 미칩니다.


BY 점맘 2001-07-25

우리 아기가 이제 한 3주만 있음 백일입니다.
2달은 쉬고 출근한지는 한달이 안됐구요.....

전 원래 결혼할때부터 시댁에 실망을 많이했습니다.
아무것도 해주진않고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전 아무것도 받은것이 없고 해주긴 다해주고....친정돈으로 집이고 혼수고 예단이고....다했습니다.
그러고도 얼마나 바라는지....

어쨌던 초기의 진통 끝에 2년즈음 지나니 이젠 제가 신경끊고 살게되고 이젠 살만한가 했습니다.

그리고 임신....

4,5개월쯤 됐을때 시엄니가 자기네 아파트에사는 다른집 아기를 봐주기 시작하더군요.
뭐....우스운 일이죠.
하지만 제가 뭐라겠습니까?
저도 뭐 별로 어머니께 맡기고 싶진 않았으니 괜찮았죠....

무슨 맘인지 그 속을 모르니.....
어쨌던 아기를 봐주느라 바빠 임신내내 저한텐 신경조차 안써도 저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베이비 시터를 구하고 출근하고 할때까지도 기냥 괜찮았습니다.
오로지 제가 회사를 관둘까봐 눈치만 보더니 계속 다니니까 안심하는 눈치더군요.
시댁은 저희한테 엄청 없는척 하거든요???
척이 아니라 사실 없는데 그래도 아버님이 아직 60도 안되시고 직장도 다니시고..... 헌데 자기들 자신한텐 안아끼더라구요....그러니까 돈한푼 못모았겠지만 .....

제가 산후조리를 끝내고 돌아온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희집에 오고 또 저희가 가고 하길 벌써 몇차례....
지난주도 또 온다길래 차라리 내가 간댔습니다.

근데 아기보는일을 갑자기 관뒀다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쌓인다나 뭐라나....아기는 못보겠답니다.

이제 시간이 남아돈다며
담주에 또 올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임신내내 그일 하는핑계로 오신건 2,3번???
김치한번 안담아 주시다가... 제가 한번 갔다오면 이젠 일주일내내 직장다니느라 미뤄둔 집안일에 아기에 관한일에....쉴틈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기가 밤에 아직도 몇번깨서 밥달라고 그래서 잠도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는데....주말이 제겐 황금같습니다.

저 원래 착한 며느리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젠 저한텐 전화도 안합니다.
신랑한테 온다고 통보만 합니다.

제가 시부모가 미운건 단순히 오기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저희가 아기를 맡길까봐 작전쓴것같습니다.
자기들이 받을것...우리 의무는 그때그때 챙기고 섭섭하다 뭐하다 하믄서 정작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할땐 꽁무니를 빼는 꼴이 가관입니다.
아기는 안봐줄려고하고....물론 요즘 안봐주시려는 분들 많은거 압니다.하지만 그런부모님들과는 또 다릅니다.
환갑도 안되시고 직장도 다니시는 분들이 '기력이 없다'는둥 '살길이 막막하다'는둥 맨날 우리한테 도움을 바라고 울고불고 하곤합니다.
그러면서 에어컨이니 정수기니 들이고 새로 집 넓히고 난립니다.

저도 아기를 맡아준다해도 분명 돈도 많이 달랠것이 분명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것같아 싫었겠지만 그렇게 얄밉게 나오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이젠 매주 오라가라하면서 손주랍시고 재롱은 보고싶은겁니다.

정말 미칩니다.
신랑은 이런 제 기분은 이해하지도 못하고 내가 안맡긴다고 해놓고 왜 억울해 하?l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답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