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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태내로 돌아가고자 하는 두 사람의 편안한 대화


BY 물망초 2001-07-26

결혼은 정말 할 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결혼문화가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똑똑한 여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결혼.
그런데도 그것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남성들의 왜곡된 성의식 때문입니다.
뭐냐하면
성의 목적이 종족번식에만 있다고
생각해온 그들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한사코 결혼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성의 목적은
오로지
종족번식에 있는 것도 아니요.
쾌락추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가 태어난
태내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어머니 뱃속같은 안정감
그것 때문에 성을 나누는 겁니다.

여자들이 직접삽입보다는
포옹이나 애무 등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고
따뜻한 말 한마디나 세심한 배려만으로도
만족하는 것을 보면
바로 제 생각이 옳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우리나라 남성들은
그저 터프하기만 하면 좋은 줄 알고
여자를 거칠게 다루고
격렬한 섹스를 하고
힘이 좋아야만 여자를 만족시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남자들이
많아진 게 아닐까요?

거칠고 과격한 걸 좋아하는 여자가 몇명이나 될까요?
그건 매저키스트같은 이상 성격자에만 한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요?

성이 목적이 격렬한 쾌락이나
종족번식이 아니라
몸으로 나누는 편하고 유쾌한 대화라고 한다면
굳이 그것 하나 때문에
결혼이라는 여러 고통들 --고부갈등, 가사노동, 우울증, 자녀양육--의 짐을 걸머지면서 힘들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제 생각은 그냥 그렇다는 얘기죠.
제가 전통적인 결혼관을 뒤흔들어놓는 사람이라고
오해는 마세요.
결혼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생각해본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