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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자꾸 합치자고 하는데 어떡해 해야하는지...


BY rlrl911 2001-07-26

저는 올해로 결혼한지 만7년이 넘은 주부 입니다..

외아들에 시누이 3명 위로 1명 밑으로 2명 이죠.

애기아빠완 사내결혼을 했어요..

저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애기아빠네 집안도 그런것 처럼

느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남자 여자를 너무 구분을 하십니다..

게다가 시아버님은 10년 넘게 일손을 놓으시고 집에서 누워계시는

일이 다 입니다.. 중풍으로 두번 쓰러지셨는데..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지셔서 말씀하시는것만 좀 어눌하시죠..

그래서인가 딸들도 애기아빠도 시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너무 끔찍

하죠.. 충성 그자체 입니다..

저도 결혼해서 1년 반은 시댁에서 같이 살았는데 신혼여행다녀온

첫날부터 울었읍니다.. 이바지 가지고 친정에서 시댁으로 갔는데

한복도 곱게 입고요.. 그런데 식구들은 제가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녁을 하고.. 시어머니는 아무말씀도 없이 들어가

자라고 하시고 정말 고기하나 볶아놓치 않으셨더군요..

다행히 맞벌이를 계속 했습니다. 애기아빠가 결혼전에도 용돈을

드렸다고 해서 저도 10만원 포함해서 드릴꺼라고 해서 월 60만원씩

드렸죠.. 그런데 돈 드릴때 마다 꼭 빚갚으러 온사람 대하듯이

제가 있는 자리에서 돈을 꺼내서 다 세어 보고 휙 던지고~~

분가할때도 2~3만원 짜리 적금하나 들어 주지 않고 세간살이도

하나 사주지 않고 전세금 2천만원도 아가씨 결혼자금이라고 부담을

주며 나오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외며느리에다가 아들도 둘이나 낳아서 대접도 받을꺼라고

하지만... 제가 결혼해서 첫해 제 생일날 우리 시어머니가

여자생일 안챙긴다고 말씀하시고~~~ 우리 친정에선 꼭 챙겨 주셨는

데...


그래도 순종하고 사는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와선 너무 분합니다.. 같이 살때 전 친정가서 한번도 자 본적이

없어요.. 첫애 자연유산 될때도 하열이 있어 들어가 누웠으면..

하고 말하니까 시어머니는 10달 내내 하열하는 사람있다고 그러고..

그날이 시댁모임이라 반찬나르고 하다가 계속하열하고 그다음날

자연유산도 되고...

첫애 낳던날도 수술해서 아무것도 못먹는데 친정엄마가 병원에서

간호하는데 빈손으로 털레털레와선 친정엄마가 사주는 귤을 냄새나게

까먹으면서 미안해 하지도 않고...

기타 등등 할말은 많습니다..

그런데 애기아빠가 사업을 하다 최근에 한 8개월 정도 생활비를

못벌고 2달이 넘게 놀다가 취업이 되었는데...

시아버지는 자꾸 합치자고 합니다..

시댁은 13평정도 되는 단독주택인데 같이 살자고 하시고..

시어머니는 하는거 없이 당당하게 시어머니 대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손주들 보고싶다고 오라고는 하고선 정말 밥한번 입에 먹여

주시지 않고 밖에나가서 시댁식구끼리 식사를 하게 되면...

사위에겐 생선도 발려주고 삼계탕 같으면 인삼도 더 넣어주고...

그러면서도 아이들 입에는 밥알 하나 넣어주시 않더군요..

그리고 워낙에 밖에 잘 돌아다니는 성격이고 성격이 센 편이라

제가 만약 말대꾸하고 싸움이라도 나면 제 머리채라도 잡을 분입니

다..

지금 우리 애들은 5살,2살 인데 태어나서 한번도 애들을 봐 준적이

없어요.. 물론 저희가 생활비를 못대니까 어머니가 아버지와 성격이

틀린것도 있고해서 일을 다니며 월세랑 합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계시죠..

그런데 이제와서 합치자면 전 제 인생이란 없는겁니다..

늘 집에만 누워 계시는 시아버지 술상에 삼시새끼 밥상 차리고

성격도 안 맞고 말 많은 시누이 틈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건지

답답 하기만 합니다..

아직 정해진건 아니지만 시아버지가 저렇게 말을 하기 시작 하면

그날이 가까워 질수도 있겠죠..

전, 죽어도 못 모실것 같아요.. 처음 부터 이런 마음이 든건

아닌데 너무 며느리를 옛날 생각으로만 대하셔서 속이 상합니다..

시누들도 어머니 말이라면 끔찍하고... 애아빠도 중간노릇도

못하고... 요즘엔 시어머니를 안봤음 합니다...

너무 욕심많고 이기적이고 돈만 알고.... 자기 아들만 귀하고...

제가 남자애들 둘 키우는데 고모부들이 힘들다고 위로해 주시면

그 꼴도 못 보지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