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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마주치는건 정말 곤욕이예요(길어요. 제발 읽고 답변좀....)


BY 답답해 2001-07-26

바로위 형님은 나와 세살차예요
결혼초부터 야, 너,니가 이런식의 호칭을 사용하고 늘 명령조로 눈을 내리깔고 쳐다보며 깔보듯한 표정으로 얘기하는거예요
남한테 싫은 소릴 잘 못하고 난 예를 좀 중시여겨서 어른들한테 함부로 못하거든요. 늘 형님한테 늘 깍듯하게 했어요.
지금 결혼 3년이 다되어가는데도 항상 말할땐 니가 어쩌구 저쩌구
바로 코앞에 사니 정말 미칠것같아요
내가 말하는것은 정답이 아니고 자기가 아는것만이 최고이고 가장 정답이라니까요.
내가 말한것에 한번이라도 맞다고 옳다고 해준적이 없고 꼭 토를 다는거예요
난 정말 불쌍한 아줌마이고 형님은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는 정말 한마디로 자기멋대로 사는 그런 사람이예요
화가나서 좀 거친말이나오네요
어쨌든 뭐가 나한테 그리 불만인지 어디 놀러갈때도 나만 쏙 빼놓고 다른 식구들한테는 같이 놀러가자고 한다니까요. 내가 옆에 있어도 대놓고 날 따돌리듯 대화에 날 끼워주지 않는거예요.
난 애가 둘이나 되고 형님은 하나거든요. 물론 우리 큰애보다 더 나이가 많구요.
우리 큰아이 지금 20개월. 얘가 17개월 되었을때 작은애를 낳았는데 큰애가 13개월이 되었을때부터 애 기저귀떼는거랑 젖병떼는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더라구요. 그 어린것이 뭘안다고
매를 들어서라도 다 떼버리라는거예요.
아직 기저귀를 못 떼었는데 매를 들어서라도 떼야하는데 내가 애들 교육을 잘못시킨다며 뭐라그러는거예요.
제가 듣기론 연년생으로 낳으면 큰아이가 울보가 된다는데 형님은 조금만 뭐라그래도 섭섭해서 우는 아이보고 울보라며 놀려대드라구요.
가까이 살면 뭐해요. 친정에서 뭐하나 가져오면 다 나눠주지만 형님은 그렇지 않아요. 조금이라도 먹어보라고 준적이 없어요. 물론 이웃에는 좋은 사람으로 평이 나 있구
어머님이 가까이 사시는데 내가 힘들거라고 하루에1~3시간 정도 큰아이를 봐주시는데 그형님이 어머니 힘드시니까 애기 봐주지 말랬다고 그랬답니다.
저보고도 그랬어요. 우릴아는 동네사람들이 날 팔자좋은 여편네라 그런다고 애를 어머니께 맡기지 말래요
형님은요?
모임에 간다고 어머니께 아이를 오후에 맡기고 밤12시넘게까지 놀다들어와 아침에 애를 찾으러 온답니다.
전 정말 한번 속에있는말 다 퍼붓고 싶어요. 근데 막상 형님이랑 얘기하다보면 그게 안되요. 항상 당하기만 하죠.
나에게 자랑이란 자랑은 다해서 사람 열받게 한다니까요.
가정주부가 십만원이 넘는 머리를 하고서 자랑을 하지 않나
전 결혼해서 한번도 머리를 한적이 없어요. 딱 한번 머리 자른거빼고
정말 늘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이예요. 어머니집에 가면 형님이랑 마주칠까봐 정말 두려워지고 떨려요. 삼척을 모두 겸비한 우리 형님 저 어떻게 해야 이 난국을 헤쳐나갈까요.
제발 갈켜주세요. 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