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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고 싶다


BY 사과해 2001-07-27

남편이란 자가 나가면 집에 들어오기가 싫은걸까?
내가 예쁘게 하고 있지 않아서 그럴까?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싸우는 것도 아직 지치지않았는데 한술 더 떠 서 오늘은 외박이었다.
결혼 2년이 안되었네요
아기가 이제 9개월이 되었는데 내가 예쁘게 하고 맛있는 반찬 해놓고 기다릴 시간이 정말 없더라구요.
난 아기종일 보는것에 지쳤는데 인간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외박이라니 정말 안살고 싶다.
적어도 미안해 사과할거라고 생각하고 며칠 끌어보자 생각했는데 글쎄 이 인간이 사과를 안해요. 넘 당당한거 있죠?
어이가 없어서 내가 화난 얼굴로 쳐다봤더니
나가서 여자랑 자고 들어오지 않았으니 꿀릴게 없다나요
내가 이런 사람이랑 살고 있나 싶으니 서럽더라구요.
정말이지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것도 싫고 외박도 싫어요,
죽어도 사과를 안해서 이렇게 신세한탄합니다.
직장생활하는 남자 뭐가 잘난거죠?
집에서 애보는 난 왜 이렇게 점점 기가 죽어가는거죠?
난 남편이 우러나오는 맘으로 사과하길 빌었거든요.
억지로 사과받긴 싫어 아무말 안했더니 정말 밥먹고 그냥 자네요.
저도 직장을 가지면 힘이 생길까요?
무시당하는거 같아 넘 기분이 안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