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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리를 해야 할듯....


BY 후후 2001-07-30

이제 제나이 27입니다.결혼한지는 1년하고 2달이 되어가네여...
오늘은 정말 어디로 도망가고 싶네여...
사건의발단은 시댁에서 저에대한 기대가 넘 켰다고나 해야 할까여..
울 시엄니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오기를 바람니다. 저역시 맞벌이를
하고 있고여..매일 이어지는 철야에 야근에...제가 그래픽을 하거든
여..주말이면 녹초가 되고...나의소원은 온리 잠입니다.
울 신랑도 항상 야근을 하거든요..서로 얼굴 볼 시간이 없습니다.
일요일도 일하기 일수고요...만나면 반갑지여..
울 시엄니 나보고 자기를 개처럼 생각한담니다.동네사람들 모아 놓고 제 욕하기 바쁘고여...
하여간 시엄니 비위 맞추고 살기 일년이 넘었습니다.
일하는 와중에도 대식구 김장 다했습니다. 제사뭐....
전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마 그 정렬로 공부했으면 서울대갔을것입니다.어느날 시엄니 호출이 있었습니다.
터놓고 애기하제여....시엄니랑 어떻게 터놓고 애기합니까...
그래도 했지여...조금은여....엄니 말씀이 저한테는 상처라고여...
울 시엄니 울고 불고 난리 났습니다. 저또한 그 자리서3시간동안 울고여..울신랑 구경만 하데여....
더 얄미웠습니다...그후 시아빠가 핸드폰으로 전화 왔데여...
니가 무조건 빌라고....전 잘못한게 없습니다...
왜 빌어야할지....그럼 또이렇게 평생을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지친게 평생을 지쳐야 할지....
글구....울신랑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결혼해서 한번도 안싸워 봤습니다..나보고 나가람니다.
해온 혼수 가지고여...
니 약점이 돈이라고.....돈....사실 시댁이 저희보다 잘삼니다..
그순간 그동안 착한거만 봤던 신랑에게 심한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믿었던 신뢰감등.....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지고....다행히 저흰 혼인신고를 안했습니다.
바뻐서요...이제와보니 다행이라고 하대여...사람들이...
제가 너무한건가여? 아님 가서 빌고 평생을 다시 눈치보며 살아야 할까여?.....
뭐가 현명한지 모르겠습니다...